다 된 '태양의 후예'에 PPL 뿌리기?..도 넘은 마케팅 눈살

김현경 2016. 4. 7. 1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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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TV 김현경 기자]

100% 사전 제작으로 고퀄리티를 뽐내던 '태양의 후예'가 우르크에서 서울로 무대를 옮긴 뒤 과도한 간접광고(PPL)를 쏟아내 빈축을 사고 있다.

특히 6일 방송된 13회에서 운전하던 서대영(진구)이 투정을 부리는 윤명주(김지원)를 달래다 애틋하게 키스를 하는 장면은 해도 너무했다는 비난이 많다.

차를 세우지 않고 '자동주행모드'를 사용해 차가 달리는 상태에서 키스한 것인데, 대중에게 아직은 낯선 새로운 기술을 보여줌으로써 관심을 끄는 데는 성공했지만 "달리는 차에서 키스라니 위험천만하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누리꾼들은 "좀 적당히 할 수는 없는 걸까. 자동차 식겁. 갓길에 차를 세우라고!!", "자동주행 키스는 아무리 '태후'라도 못 봐주겠다. 위험하게 방송에서 뭐하는 짓인지"라며 불편한 기색을 드러냈다.

130억원이라는 대규모 제작비가 투입된 '태양의 후예'에서 PPL은 불가피하다 하더라도 6일 방송에서는 PPL이 너무 자주 등장해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혼자 사는 의사인 강모연 집 식탁에 중탕기가 놓여있는가 하면 술 먹은 다음 날 해장은 샌드위치로, 계산은 모바일 결제 시스템으로 하는 식이다.

송상현(이승준)이 술자리에서 몸을 챙기겠다며 먹는 아몬드의 상품명도 또렷이 비쳤고 '송송커플'과 '구원커플'의 더블데이트 장소인 카페의 이름도 수 초간 노출됐다. 다른 드라마에서도 자주 등장하는 홍삼은 거의 매회 등장할 정도다.

"우르크에서 한국에 온 이유는 PPL" "'태양의 후예'가 아니라 'PPL의 후예'" "과도한 PPL이 연기자들의 연기까지 우스갯거리로 만들고 있다"는 지적까지 나온다.

제작사 관계자는 "자동차회사의 '자동주행모드' 광고영상에도 눈을 가리고 운전하는 영상이 있어 (주행중 키스가) 가능하다고 봤다"며 "PPL도 드라마의 수입 항목 중 하나로, 제작비 상승으로 어쩔 수 없는 부분이 있었다. 제작비가 많이 투입된 만큼 좋은 결과물을 만들 수 있었다고 이해해주셨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김현경기자 khkkim@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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