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CL]16강 기상도 '서울 하늘만 맑음'..전북· 수원· 포항 '흐림'

이윤희 2016. 4. 7. 0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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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이영환 기자 = 5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6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F조 4차전 FC 서울과 중국 산둥 루넝의 경기에서 FC 서울 아드리아노(11번)가 돌파를 하고 있다. 2016.04.05. 20hwan@newsis.com
【수원=뉴시스】최진석 기자 = 6일 오후 경기 수원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수원 삼성과 멜버른 빅토리의 2016 AFC 챔피언스리그 G조 조별예선 4차전 경기에서 1-1 동점으로 경기를 마친 후 수원 권창훈과 양상민이 아쉬워 하고 있다. 2016.04.06. myjs@newsis.com

【서울=뉴시스】이윤희 기자 = "서울 하늘은 맑고 나머지 지역은 흐립니다."

2016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에 출전한 K리그 4개팀이 6일까지 모두 조별리그 4차전을 마무리한 가운데 16강 진출권을 향한 각 팀의 기상도는 차이를 보였다.

순항을 이어가는 팀은 F조의 FC서울이 유일하다.

서울은 지난 5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산둥 루넝과의 경기에서 득점 없이 비겼다.

챔피언스리그 4경기(3승1무) 무패로 조 1위(승점 10점) 자리를 지켰다.

산둥에 일방적인 공세를 펼치고도 승리하지 못해 아쉬움은 남았지만 16강 행보에 크게 차질을 주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남은 두 경기에서 승점 1점만 쌓으면 자력으로 조별리그 통과를 확정한다. 5차전에서는 F조 최약체로 꼽히는 부리람 유나이티드(태국)를 홈으로 불러들이는 만큼 이변이 없는 한 16강행에 합류한다. 앞서 서울은 원정에서 부리람을 6-0으로 대파했다.

서울은 짜임새가 탄탄하다. 조별리그 4경기에서 2골만을 실점하는 동안 14골을 넣었다. 9골로 대회 득점 선두를 달리는 아드리아노의 존재감도 무섭다.

전북 현대, 수원 삼성, 포항 스틸러스는 16강행이 불투명하다.

대회 우승을 목표로 내걸 정도로 화창한 날이 예상됐던 E조의 전북은 6일 베트남 원정에서 불의의 일격을 당했다. 빈즈엉에 2-3으로 졌다.

승점 6점(2승2패)에 머물러 조 2위로 떨어졌다. FC도쿄가 승점 7점(2승1무1패)으로 1위에 올라섰고, 장쑤 쑤닝이 승점 5점(1승2무1패)으로 바짝 뒤쫓고 있다. 승점 4점(1승1무2패)의 빈즈엉도 무시할 수 없다. 마지막 경기까지 긴장을 늦출 수 없다.

남은 경기에서 상대할 팀들도 만만치 않다. 오는 20일 FC도쿄와 상대한다. 첫 대결에서는 2-1로 승리했지만 원정에서는 승리를 장담키 어렵다. 6차전에서는 시즌 첫 패배를 안긴 장쑤와 일전을 치러야 한다.

전북은 수비 불안 문제를 안고 있다. 4경기 동안 8골을 기록해 나쁘지 않은 공격력을 보였으나 동시에 7골을 내줬다. 김신욱의 머리를 겨냥한 단조로운 공격패턴도 약점으로 꼽힌다.

더욱이 빈즈엉전에서 퇴장당한 김창수와 김형일은 다음 경기에 나설 수 없다. 남은 경기까지 수비진을 어떻게 가다듬느냐가 숙제다.

H조의 포항도 시드니FC와의 원정경기에서 0-1로 패했다.

1승1무2패(승점 4)를 기록해 조 3위로 떨어졌다. 현재 시드니가 승점 9점(3승1패), 우라와 레즈가 승점 7점(2승1무1패)에 올라있다. 남은 두 경기를 모두 승리한다고 해도 조별리그 통과가 어려울 수 있다.

5차전에서는 '디펜딩 챔피언' 광저우 에버그란데를 만난다. 광저우는 조별리그에서 2무2패(승점 2)로 부진했다. 하지만 대회 최강의 전력을 보유한 것으로 평가되는 만큼 쉽지 않은 승부가 예상된다.

포항의 고민은 득점이다. 수비진은 4경기 2실점으로 선전했으나, 이번 대회 들어 골망을 흔든 횟수는 한 번에 불과하다. 최전방에 확실한 해결사가 없는 상황에서 2선 공격수들이 얼마나 역할을 해주느냐가 관건이다.

수원은 6일 안방에서 열린 멜버른 빅토리와 1-1 무승부를 기록, 이번에도 대회 첫 승을 거두지 못했다.

3무1패(승점 3)를 기록 중인 수원은 G조 3위다. 상하이 상강이 승점 9점(3승1패)으로 멀찍이 앞선 상황에서 16강 진출 획득을 위해서는 멜버른(1승3무·승점 6)을 넘어서야 한다. 남은 두 경기에서 최대한 승점을 쌓는 한편, 멜버른은 미끄러지기를 기대해야 하는 상황이다.

수원은 19일 감바 오사카를 상대하기 위해 일본 원정에 나선다. 본선행 불씨를 살리기 위해서는 승리가 절실하다. 동시에 이번 대회 들어 한 번도 지지않은 멜버른이 패하기를 손꼽아 기다려야 한다.

수원 역시 4경기 2골에 그쳐 공격에서 큰 재미를 보지 못했다. 다만 멜버른과의 4차전에서는 득점이 부족했을 뿐 공격진의 무게감은 컸다. 날카로운 마무리 능력이 동반된다면 희망을 가져볼 수 있다.

K리그는 지난해 챔피언스리그에서 모든 출전 팀이 조별리그를 통과, 자존심을 세웠다.

지난 대회에 비해 먹구름이 짙게 낀 상황이다. 이번에는 몇개 팀이 난관을 딛고 토너먼트에 올라설지 결과가 주목된다.

sympathy@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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