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진당 흡수한 새누리 '충청 新맹주' 부푼 꿈

우제윤,박의명 2016. 4. 5. 17:56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새누리 "최대 20석" 더민주 "과반 목표..쏠림 없을것"

◆ 총선 D-7 충청권 판세 ◆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왼쪽)가 5일 대전 유성족욕장에서 유권자들과 함께 족욕을 하고 있다.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운데)도 충남 아산과 천안을 방문해 시민들과 악수하고 있다. 안철수 국민의당 공동대표는 경기 의정부시 금오동 홈플러스 앞에서 지원유세를 하고 있다. [이충우 기자 / 이승환 기자]
역대 대선과 총선에서 충청권은 캐스팅보트 역할을 수행하면서 영남과 호남 간 대전에서 무게추 역할을 해왔다. 여야가 선거 때마다 '중원 공략'을 외치며 충청권 표심 잡기에 주력하는 이유다. 특히 지난달 선거구 획정을 통해 호남권 의석수는 30석에서 28석으로 줄어든 반면 충청권 의석수는 25석에서 27석(대전 7, 충북 8, 충남 11, 세종시 1)으로 늘어나 그 중요성은 더 커졌다. 더욱이 자유선진당이 새누리당과 합당하면서 지역 정당이 사라진 채 맞는 첫 선거란 점에서 충청권 표심의 향배는 20대 총선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일단 초반 판세는 새누리당이 유리한 상황이다. 여당은 보수로 분류되던 자유선진당 지지 세력을 대부분 흡수할 것으로 예상되는 반면 야권은 국민의당 등장에 따른 '일여다야' 구도로 불리한 조건에서 시작하는 데다 단일화도 물 건너갔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새누리당은 최대 20석까지 가능하다고 보는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14석 과반을 목표로 하고 있다.

여당세는 특히 충남에서 두드러진다. 지난 19대 총선에서는 10석 중 새누리당이 4석, 민주통합당이 3석, 자유선진당이 3석을 가져갔다. 보수 대 진보 구도로 보면 7대3인 셈이다.

새누리당은 내부적으로 이번에는 11석 중 최대 9석까지 획득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당 관계자는 "천안을·병 두 지역을 제외한 나머지 충남 지역에선 싹쓸이까지도 가능할 것으로 본다"며 "충청권 전체에는 더불어민주당은 우리 지역 당이 아니고 자유선진당과 합당한 새누리당이 새로운 지역 정당이란 정서가 있다"고 말했다. 새누리당으로선 야풍의 수도권 북상을 막기 위해 충청권 사수가 필수적이다.

반면 더민주는 일방적으로 표심이 쏠리진 않을 것이라고 보고 있다. 현재 충남도당위원장이자 보령서천에 출마한 나소열 후보는 "과거부터 적당한 균형을 맞춰주신 충청도민이 경제를 파탄내고 있는 정부·여당에 일방적으로 쏠리지는 않을 것"이라며 "우리가 많은 의석을 확보해 경제민주화 등 새로운 경제정책을 실행하지 않으면 위기를 벗어날 수 없다는 점을 지역민들도 잘 알고 계신다"고 말했다.

대전 지역은 가장 치열하게 양당이 맞붙은 곳이다. 지난 총선에선 6석 중 3석씩을 가져갔지만 이번엔 여야 모두 7석 중 최대 5석, 최소 3석 정도를 예상하고 있다.

여당에선 이장우·정용기 의원 등 현역 의원들이 각각 버티고 있는 동구와 대덕구 두 곳을 경합 우세 지역으로 보면서 나머지 5개는 박빙 우세 및 경합 지역으로 판단하고 있다.

반면 야당에선 박병석 전 국회부의장과 이상민 법사위원장 등 중진들이 배치된 서갑과 유성을을 경합 우세 지역으로 보고 나머지 지역에서 선전한다는 전략이다. 대전시당위원장이자 대전 서을에 출마한 박범계 의원은 "도시 지역인 대전에서는 수도권처럼 정권심판론이 힘을 얻고 있고 수도권 규제 완화로 인한 충청권 홀대에 따른 반감이 높다"고 주장했다.

충북에서는 의석수의 절반인 4석이 몰려 있는 청주가 극심한 혼전 양상을 보이고 있다. 지난 총선에서는 도시 지역인 청주에선 야당이 3석을 가져가면서 강세를 보였는데 이번에는 4곳 모두 접전을 벌이고 있다는 평가다. 3선의 새누리당 정우택 의원, 더민주 오제세·변재일 의원 등 다선 의원이 많아 새 인물을 뽑아야 한다는 청주 민심이 기저에 깔려 있어 어느 후보도 낙관할 수 없다는 것이다.

[우제윤 기자 / 박의명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