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선발 희망 박세웅, 토종 선발 한 축 될 수 있을까
[스포츠투데이 김도곤 기자] 롯데 마운드의 미래, 박세웅이 2016년 첫 등판에 나선다.
박세웅은 5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리는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SK 와이번스와 홈 개막전에 선발 등판한다.
박세웅은 이번 시즌 롯데 마운드의 키를 쥐고 있다. 지난해 롯데는 린드블럼, 레일리로 이어지는 강력한 원투펀치가 활약했다. 하지만 토종 선발은 부진했다. 송승준이 8승으로 제 몫을 해줬고 나머지 선수들은 극도의 부진에 빠졌다.
올해 롯데의 토종 선발은 지난해 로테이션을 지킨 송승준과 이날 등판하는 박세웅, 그리고 상무에서 제대한 고원준이 맡을 것으로 보인다.
산전수전 다 겪은 베테랑 송승준은 노련한 경기 운영으로 한 시즌을 소화해 낼 것으로 전망된다. 롯데 선발의 키는 자연히 박세웅과 고원준, 젊은 두 선수의 손에 달려있다.
박세웅은 지난해 많은 기대를 받고 kt wiz에서 롯데로 트레이드 됐지만 눈에 띄는 활약을 펼치진 못했다. 지난 2014년 이수민(삼성 라이온즈)과 더불어 고교 최대어로 꼽히며 kt에 입단했지만 데뷔 후 성적은 눈에 띄는 편은 아니다. kt와 롯데에서 모두 꾸준히 출전 기회를 받았으나 31경기 출전 평균자책점 5.76 2승 11패의 성적을 거뒀다. 아쉬움이 남는 성적이다.
박세웅은 올해 스프링캠프에서 호투를 펼치며 롯데 선발에 희소식을 전했다. 시범경기에서 평균자책점 6.55로 다소 부진했으나 12개의 삼진을 뽑아내는 높은 탈삼진 능력으로 본인의 가치를 입증했다.
그리고 박세웅은 이날 홈 개막전에서 선발로 나선다. 홈 개막전 선발이라는 의미있는 경기에 나서는 것을 봤을 때 롯데가 그에게 얼마나 많은 기대를 하고 있는지 보여준다.
아쉬움만 남겼던 박세웅이 다시 롯데의 선발로 거듭나기 위한 첫 발을 내딛는다. 과연 박세웅이 이번 시즌 롯데 마운드의 새로운 핵으로 떠오를 수 있을지 주목된다.
김도곤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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