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사플러스] 세월호 인양 참관 불허에..애타는 유족들

강버들 2016. 4. 4.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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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처럼, 가족들이 섬에 천막까지 치게 된 건 인양과정 참관이 허용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계획대로라면, 올 여름에 세월호 인양은 마무리되는데 가족들은 시신 유실 걱정에 한숨이 끊이질 않습니다.

강버들 기자가 이어서 전해드리겠습니다.

[기자]

참관이 허용되지 않자, 가족들은 직접 배를 끌고 사고 해역에 나가기로 했습니다.

[박윤수/생존 학생 아버지 : 해양수산부가 얘기하는 건, 방해된다고. 작업 방해된대요, 저희가.]

바지선에서 실시간으로 수중 영상을 보게 해달라는 요청은 거절당했습니다.

정부는 기술유출을 우려한 인양업체의 요구 때문이라고 말합니다.

2500톤 급 크레인을 장착한 상하이 샐비지의 바지선입니다. 바지선 아래에는 세월호가 가라앉아 있습니다.

배를 몰아 최대한 접근해봤지만, 구체적인 작업 상황을 알 수는 없습니다.

인양업체 '상하이 샐비지'가 작업을 시작한 건 지난해 8월.

유실 방지망 설치가 마무리 단계에 이르렀고, 세월호의 무게를 줄여 줄 부력재 설치가 곧 시작됩니다.

다음달 초에는 인양 성패를 결정 지을 '선수 들기'가 예정돼 있습니다.

뱃머리를 5도 정도 들고, 리프팅 빔을 배 아래로 집어 넣는 작업입니다.

이후 1만 2천 톤 급 크레인으로 리프팅 빔에 연결된 와이어를 끌어 올리고, 수심과 조류가 적절한 장소에서 플로팅 독에 배를 올려 육상으로 옮깁니다.

정부는 인양 완료 시점을 7월 말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가족들은 부력재 설치를 위해 뚫은 구멍으로 실종자 시신이 유실되거나 배가 망가지는 상황을 우려하고 있습니다.

[최지영/고 권순범 군 어머니 : 우리가 인양이 어떻게 될지, 될지 안 될지조차 모르고. 인양 작업을 하는지, 증거 훼손을 하는지 정확한 건 모르고 있습니다.]

해양수산부는 시신 유실이나 선체 훼손 가능성은 없다며, 주요 과정을 가족에게 공개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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