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왕 신격화의 '허상' 파고든 日사학자 야스마루 별세
2016. 4. 4. 19:58
"천황제는 메이지유신때 형성된 관념적 구축물"
[교도=연합뉴스 자료사진] 일본 천황제에 담긴 근대 일본의 정치 이데올로기를 파고든 사학자 야스마루 요시오(安丸良夫) 히토쓰바시(一橋)대 명예교수의 생전 모습.
"천황제는 메이지유신때 형성된 관념적 구축물"
(도쿄=연합뉴스) 조준형 특파원 = 일본 천황제에 담긴 근대 일본의 정치 이데올로기를 파고든 사학자 야스마루 요시오(安丸良夫) 히토쓰바시(一橋)대 명예교수가 4일 오전 도쿄 도내 병원에서 사망했다고 교도통신 등 일본 언론이 보도했다. 향년 81세.
도야마(富山)현 태생으로 교토(京都)대를 졸업한 고인은 저서 '근대 천황상의 형성'(1992년)에서 현대 일본인의 마음속에 각인된 '천황'의 이미지는 19세기 메이지유신 시대에 형성된 '관념적 구축물'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고인은 이 책에서 "근대세계는 여러 국민국가가 서로 겨루는 경기장으로서 존재하며, 국민국가들은 이 경기장에서 승리하기 위해 제각기 독자적인 편성원리를 만들어 내는 것인데, 일본은 그것이 천황제였다"고 설명했다.
고인은 일본 근세사 및 근대사, 종교 사상사 등에서도 큰 족적을 남겼다. 에도(江戶) 막부 말기 사회 개혁 운동과 자유 민권 운동 등을 연구해 참신한 민중 운동론을 전개했다고 아사히신문은 평가했다.
저서로는 '일본의 근대화와 민중 사상, '신들의 메이지유신' 등이 있으며, 2013년 일본 진보성향 출판사인 이와나미(岩波)서점에서 '야스마루 요시오 전집'(전 6권)이 나왔다.
jhc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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