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년지기 노진규 보낸 박승희의 눈물 "고맙고 미안해 친구야"
“정말 고맙고 미안하다. 친구야.”
올림픽 쇼트트랙 금메달리스트 박승희(24)가 동갑내기이자 12년지기 노진규의 죽음을 애도했다.
박승희는 4일 오전 5시쯤 트위터에 “너랑은 좋은 기억뿐이다. 정말 고맙고 미안하다. 친구야. 12세에 만나 지금까지 넌 정말 좋은 친구였어. 함께 보낸 시간들, 네가 너무 사랑했던 스케이트 탈 때의 모습 전부”라고 적었다. 지금까지 삶에서 절반의 시간을 함께 보낸 친구에게 보낸 추도문이다.
골육종으로 투병했던 노진규는 3일 밤 세상을 떠났다. 골육종은 뼈에 발생하는 악성 종양이다. 노진규의 종양은 2013년에 발견됐다. 소치동계올림픽 개막을 앞둔 2014년 1월 부상으로 대표팀에서 하차해 치료하는 과정에서 악성으로 번진 종양을 발견했다.
같은 달 22일 서울 공릉동 원자력병원에서 골육종 종양 제거 수술을 받았다. 이때까지만 해도 복귀의 희망을 가졌다. 동료들과 함께 러시아 소치로 동행하지 못했지만 2018 평창동계올림픽을 꿈꾸며 부지런히 치료하고 재활했다. 하지만 악성 종양은 젊은 노진규를 병상에서 일으켜 세우지 않았다.
고인의 빈소는 원자력병원 장례식장 2층, 발인은 오는 5일 오전 7시다.
현재 스피드스케이팅 국가대표인 박승희는 한때 쇼트트랙 선수였다. 노진규가 끝내 밟지 못한 올림픽 쇼트트랙을 정복했다. 소치동계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1000m, 3000m 계주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트위터의 추도문은 노진규의 빈소를 방문한 뒤 작성된 것으로 보인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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