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탐구] 내 이름은 박초아, 내 이야기 한 번 들어볼래?

장우영 2016. 4. 3. 12:58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스포츠서울] “초아~ 좋아좋아 초아 좋아요~ 앙!”

귓가에 맴도는 익숙한 멜로디. MBC ‘마이리틀텔레비전’의 ‘개국공신’이라 불려도 손색이 없을 AOA 초아가 자신의 로고송으로 활용한 것으로, 자신이 엉뚱한 행동을 하더라도 애교와 사랑으로 봐달라는 초아만의 ‘전국민 애교송’이다.

초아에 대해 김구라는 “입지전적 인물이다”라고 말한 바 있다. ‘입지전적’은 고난을 잘 참고 노력해 그 뜻을 이루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다. 초아를 떠올리면 생각나는 이미지는 애교 있고 귀여운 이미지가 대부분이기 때문에 ‘고생’이라는 단어와 매치하게 된다면 고개를 갸우뚱 할 수도 있다.


초아는 어린 시절 가수가 되고 싶은 꿈을 갖게 된 것에 대해 “우연히 지나가다 소녀시대가 연습생일 때를 봤다. 정말 부러워서 도전해보고 싶었는데 부모님이 심하게 반대를 했다. 그래서 혼자 오디션을 보러 다녔다”며 “SM엔터테인먼트 오디션에는 15번 떨어졌고, JYP엔터테인먼트 오디션에는 최종 탈락했다”고 말했다.

이후 초아는 가수가 되기 위한 길이 아닌 영업직 아르바이트를 했다. 초아는 “오디션에 떨어진 뒤 20살 때 IPTV 상품 영업을 했다”며 “당시 중부영업팀에서 1등을 했다. 한달에 500만원 벌었다”고 말했다. 초아 특유의 밝은 에너지와 친화력, 붙임성은 이때부터 그녀의 매력으로 작용했을지 모른다. 초아는 이때 번 돈으로 충치 치료를 하는 등 가수 데뷔 준비하는 데 썼다고 설명했다. 이후 초아는 주니엘의 소개로 AOA에 데뷔하게 됐다. 먼저 데뷔한 주니엘이 AOA 멤버를 구한다고 초아에게 귀띔했고, 오디션을 본 초아는 FNC엔터테인먼트의 첫 걸그룹 AOA의 멤버가 됐다.


가수의 꿈을 이뤘지만 초아와 AOA가 바로 빛을 본 것은 아니었다. ‘ELVIS’, ‘흔들려’ 등으로 활동하고 밴드 형태의 ‘AOA 블랙’으로도 활동했지만 별다른 반응을 얻지 못한 것. 이후 AOA는 ‘짧은 치마’, ‘단발머리’, ‘사뿐사뿐’ 등 섹시 3연타를 친 2014년부터 인기를 끌기 시작했다. 그 사이 메인보컬인 초아 역시 팀내 구심점으로 주목을 받았다.

‘섹시3연타’를 친 AOA에게 상이 따라오는 것은 당연한 수순이었다. 초아가 속한 AOA는 2015년 골든디스크 어워즈 디지털음원부문 본상 수상을 시작으로 제24회 하이원 서울가요대상 본상, 제4회 가온차트 K-POP 어워드 올해의 핫 퍼포먼스상, 제30회 골든디스크 어워즈 디지털음원 본상 등을 손에 거머쥐며 대세 걸그룹으로 자리매김했다.


이후 행보는 탄탄대로다. 이 가운데 초아는 본업인 가수 뿐만 아니라 예능에서도 맹활약하며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나이 어린 동생들로부터 ‘반오십’, ‘초아줌마’라고 놀림을 받으면서도 초아는 밝은 에너지와 리액션으로 웃음을 선사한다. 특히 MBC ‘마이리틀텔레비전’에서는 도대체 뭘 하는지 모르겠어도 보면 웃음 지을 수 밖에 없는 모습으로 사랑을 받았다. 예능에서의 활약으로 초아는 2015년 MBC 방송연예대상 올해의 뉴스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고생 끝에 낙이 온다’라는 말처럼 초아는 먼 길을 돌고 돌아 지금의 위치에 올랐다. 고생을 전혀 안 했을 것 같은 초아의 입에서 ‘영업직 아르바이트’ 등 거친 말이 쏟아지니 뜻밖일 수 밖에 없었지만 초아는 끈기와 강한 내면을 지닌 아이돌이었다. ‘산전수전’ 겪은 가수가 초아만 있는 것은 아니겠지만, 항상 밝은 에너지로 주변을 기분 좋게 만드는 초아의 활약이 앞으로도 기대된다.

뉴미디어팀 장우영기자 elnino8919@sportseoul.com

사진=마이리틀텔레비전 페이스북, MBC 방송화면 캡처

Copyright © 스포츠서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