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웃사이더 "저한테 '속도'를 빼면요?"(인터뷰①)
(서울=뉴스1스타) 김유진 기자 = 래퍼 아웃사이더가 3년 만에 대중 앞에 선다. 정규 4집을 향한 팬들의 찬사에 힘입어 만든 4집 리패키지 앨범 '비컴 스트롱거(Become Stronger)'가 오는 5일 공개된다. 기존 곡들에 새 타이틀곡 '피고 지는 날들'과 신곡 '비컴 스트롱거'를 더해 17트랙을 꽉 채웠다.
"속도의 한계를 보여줄게"
'아웃사이더'하면 가장 먼저 뇌리에 스치는 말이다. 그는 '속도'로 이름을 떨친 국내 최고의 스피드 래퍼이기 때문. 사실 국내만이 아니다. 그는 세계적으로도 손꼽히는 능력자다. 이른바 속사포 랩으로 기네스북에 등재된 미국 힙합가수 트위스타와도 견줄 만한 실력을 가졌다. 트위스타와는 4집 수록곡 '스타워즈(Star Warz)'에서 만나 함께 미친(?) 속도를 뽐내기도 했다.
하지만 지난 2009년 그가 '외톨이'를 들고 세상에 알려졌을 때처럼 '빠른 랩'에 열광하는 이들은 이제 많지 않다. 세월이 흐르면서 래퍼 본연의 색깔이 묻어나는 랩 보다는 시시각각 변하는 트렌디한 래핑이 대중의 귀를 사로잡았다. 그걸 알면서도 그는 고집스럽게 자신만의 랩을 구사한다. 묵묵히 자기 길을 걷는 그에게 '요즘 랩'에 대한 생각을 물었다.
"요즘은 참 못하는 친구들이 없어요. 그런데 실력은 상향 평준화된 반면 다양성 측면에선 아쉬움이 남죠. 트렌드를 쫓다보니 노래가 비슷비슷해졌어요. 예전에 비해 '골라 듣는 재미'가 떨어졌다고들 하시고요. 이럴 때일수록 기성 아티스트들의 활발한 활동이 필요하다고 봐요. 단순히 예전의 영광을 찾는다기보다 자신의 정체성을 계속 보여줘야 한다고 생각해요."
아웃사이더는 정체성을 강조했지만 그에게 속사포 랩은 양날의 검처럼 작용했다. 많은 인기를 가져다준 한편 '스피드 빼곤 볼 게 없다'는 편견을 심어주기도 했다. 그러나 그에게 속도는 전부가 아닌 일부였다. 그는 '속도를 빼면 뭐가 남느냐'는 질문에 막힘없이 답했다. 스스로를 끊임없이 채찍질하며 누구보다 깊게 이 문제에 대해 고민해본 그였다.
"속도라는 건 처음에 재미로 시작했어요. 그 재미가 (대중에게도)흥미를 끌고 자극적이다 보니까 자연스럽게 제 이미지로 굳은거죠. 어떤 브랜드처럼요. 저라는 사람이 대중에 각인되는 장점으로 작용하긴 했지만 그 이면에 담고자 하는 메시지가 상당히 가려지는 편이에요. 빠른 게 전부가 아닌 곡을 만들기 위해 항상 노력하고 있어요."
"먼저 가사만 읽더라도 하나의 문학작품 같은 느낌을 보여주려고 해요. 저만의 작법이나 표현 방식에서도 엄청나게 신경 쓰는 편이에요. 팬들이 가사에 공감해줄 때가 가장 기뻐요. 또 꾸준히 외로움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내는 것도 저만의 색깔이에요. 어쩌면 속도라는건 가사 속 제 아픔과 상처를 숨기기 위해 필요한 것일지도 몰라요. 느리게 랩하면 미묘한 떨림과 감정이 너무 잘 전달되잖아요."
oodine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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