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조한 환절기, 텁텁한 입안에 '구내염'이?

김하윤 헬스조선 기자 2016. 4. 1. 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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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철 환절기에는 대기 중 습도가 떨어지면서 피부가 쉽게 건조해진다. 그런데 건조한 피부만큼 문제가 되는 것이 입 안 상태다. 입 안이 건조해지는 구강건조증은 입 안이 마르고 점막이 갈라지거나 함몰되는 증상이 나타난다. 환절기 구강 건강을 위협하는 구강건조증의 원인과 증상, 예방법에 대해 알아본다.

[헬스조선]봄철 환절기엔 입안이 건조해져 구강건조증이 생기기 쉬운데, 구강건조증은 수분을 충분히 섭취하고 음식을 오래 씹는 등 입안의 수분을 늘리는 것으로 예방할 수 있다/사진=헬스조선 DB

건강한 성인은 평소 1분당 0.25~0.35mL의 침이 분비된다. 그러나 구강건조증이 있으면 1분당 0.1mL 이하의 침을 분비하게 된다. 침 분비량이 줄어들면 아침저녁으로 입 냄새가 심해지고 입안이 타는듯한 증상을 겪게 된다. 또한 입술이 마르고 입술 가장자리가 갈라지거나 입안에 혓바늘이 생길 수도 있다. 구강건조증이 심해지면 구내염으로 이어질 수 있다. 구내염이 있으면 입안이 따갑거나 화끈거리는 느낌이 들고 혓바닥이 갈라지면서 통증이 생겨 음식 섭취가 어려워진다. 뿐만 아니라 침이 부족해 잇몸 질환이나 치아우식증(치아가 세균에 의해 감염되는 질환)이 생길 수 있다.

구강건조증의 대표적인 원인은 수분부족이다. 특히 침샘의 침 분비량이 줄어들거나 구강 점막을 덮는 타액층이 감소하면 구강건조증이 발생할 위험이 커진다. 체내 수분량이 줄면 침분비가 줄어들기 때문에 건조한 날씨에 야외활동을 할 때 땀을 흘리는 등 수분을 배출하면 구강건조증이 쉽게 생긴다. 또한 교사나 세일즈맨처럼 말을 많이 하는 직업을 가진 사람은 특히 구강건조증에 취약하다. 뿐만 아니라 술을 마시면 침 분비가 감소해 구강건조증을 유발할 수 있으며, 스트레스는 아드레날린 호르몬 분비를 자극해 침샘 활동을 억제시켜 침 분비를 줄어들게 만든다. 이 외에도 고혈압약, 식욕억제제, 우울증약 등 약물이 부교감신경과 자율신경을 억제하거나 교감신경을 자극해 구강건조증을 유발하기도 한다.

구강건조증 예방을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충분한 수분을 섭취하는 것이다. 되도록 물을 충분히 자주 마시는 것이 좋다. 건조한 환경에서 일한다면 수분 섭취에 특히 신경을 써야 하는데, 하루 물 섭취 권장량인 1.5L~2L보다 더 많이 마시는 것이 좋다. 한 번에 많이 마시기보다는 자주 입안을 적시듯 마시도록 한다. 커피나 녹차, 탄산음료 등은 오히려 입안을 마르게 하므로 피해야 한다. 음식을 오래 씹는 것도 구강건조증 예방에 좋다. 음식을 오래 씹으면 침 분비량이 늘어나 1분당 최대 4mL의 침이 나오기 때문이다. 이미 증상이 있다면 전문의와의 상담을 통해 인공타액을 사용하거나 침 분비를 촉진하는 약물을 처방받을 수 있다. 또 구강 안에 염증이 생기지 않도록 불소나 소독약이 포함된 가그린 액을 사용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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