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종규 1조 베팅..KB, 현대證 인수
◆ KB, 현대증권 인수 ◆
KB금융그룹은 지난달 31일 현대증권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KB금융이 써낸 현대증권 인수 가격은 당초 시장 전망을 3000억원 이상 웃도는 1조원 안팎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써 KB금융은 현대증권 고객 280만명을 포함해 총 3500만명에 달하는 고객 기반을 갖추고 리딩 금융그룹으로 도약하기 위한 발판을 구축하게 됐다.
윤종규 회장은 2014년 11월 취임한 이후 "대형 증권사를 인수해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고 비은행 부문을 강화하겠다"며 이번 인수전을 진두지휘해 왔다. 윤 회장은 지난해 대우증권 인수전에서 실패한 후 그룹 차원에서 인수조직을 재정비하고 치밀하게 매각 과정에 대비해 왔으며 이사회의 전폭적인 지원도 있었다는 후문이다. 특히 윤 회장은 취임 후 증권 부문을 강화해 유니버설 뱅킹 라인업을 갖추고 KB금융을 한국판 '뱅크오브아메리카(BoA)메릴린치'로 키우겠다는 야심 찬 행보를 지속해 왔다. BoA메릴린치는 미국 최대 소매금융회사 중 하나인 BoA가 2008년 투자은행(IB) 부문 강자였던 메릴린치를 인수하면서 탄생한 종합금융그룹이다.
KB금융은 2013년 우리투자증권(현 NH투자증권), 지난해 대우증권에 이어 세 번째 도전한 끝에 그룹 숙원 과제였던 대형 증권사를 인수하는 데 성공했다.
현대증권은 자산 22조9000억원, 자본금 3조3010억원 규모인 국내 5위권 증권사며, 위탁자산(37조원)과 금융자산(45조원)까지 포함한 총 금융자산은 82조원에 달한다. KB투자증권과 현대증권을 합치면 자본금 3조9016억원을 갖춘 업계 3위 증권사로 도약하게 된다.
[채수환 기자 / 한우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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