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대행사 뒷돈 혐의 백복인 KT&G사장 구속영장 기각
【서울=뉴시스】김승모 기자 = KT&G 비리를 수사 중인 검찰이 광고대행사로부터 뒷돈을 챙긴 혐의(배임수재 등)를 받고 있는 백복인(51) KT&G 사장에 대해 청구한 구속영장이 기각됐다.
1일 서울중앙지법 조의연 영장전담부장판사는 "현재까지 수집된 증거자료 등에 비춰볼 때 피의자에 대한 구속의 사유와 필요성을 인정하기 어렵다"며 영장기각 사유를 밝혔다.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검사 김석우)에 따르면 백 사장은 KT&G 마케팅 담당 임원으로 일할 당시 광고대행사 선정과정에서 A사로부터 광고업체 선정, 유지와 관련된 부정한 청탁과 함께 5500만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또 경찰이 2013년 4월 민영진 당시 사장이 연루된 KT&G 비리를 수사할 당시 핵심 참고인의 해외 도피를 사주한 혐의(증인도피)도 받고 있다.
검찰은 지난달 24일 백 사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19시간에 걸친 고강도 조사를 벌였다. 백 사장은 당시 조사에서 본인 혐의를 부인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10월 KT&G 사장에 취임한 백 사장은 1993년 한국담배인삼공사에 입사한 공채 1기 출신 첫 CEO로, 취임사에서 '투명·윤리' 경영을 강조해 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민 전 사장은 협력업체와 부하직원 등에게 1억7900만원 상당의 금품을 받고 공무원에게 뇌물을 제공한 혐의로 구속기소됐다.
cncmom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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