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韓·日 핵무장이 美 안보부담 경감" 재차 주장
(서울=뉴스1) 최종일 기자 = 미국 대선 공화당 경선주자 도널드 트럼프가 29일(현지시간) 한국과 일본, 심지어 사우디아라비아 등 보다 많은 국가들이 자체 핵무기를 필요로 할 것이라고 종전 주장을 되풀이했다.
CBS 등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트럼프는 이날 CNN 주최 타운홀 미팅에서 "핵확산을 싫어한다"면서도 "중국과 파키스탄, 러시아 등 이미 많은 국가들이 이것(핵무기)을 갖고 있다. 이제는, 어떤 의미에서, 북한이 핵무기를 가질 때 일본도 이를 갖는 게 낮지 않겠느냐"고 반문했다.
트럼프는 미국은 일본과 사우디 등 우방을 보호하기 위해 너무나 많은 지출을 하고 있다면서 "우리에게 더 이상 여력이 없다"고 말했다.
그는 "할 말은 해야 한다. 북한의 미치광이에 맞서 일본이 스스로 자국을 보호할 수 있다면 우리로선 더 좋다. 한국이 자력 방어를 할 수 있다면 우리로선 더 좋은 것이다"고 말했다.
이에 CNN 앵커 앤더슨 쿠퍼는 일본의 핵무장을 막는 것이 수십년간 미국의 정책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러자 트럼프는 "언제가 바뀔 때가 올 것이다. 왜냐하면 파키스탄도 그렇고 중국도 그런데, 너무나 많은 국가들이 이것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는 앞서 지난주 뉴욕타임스(NYT)와의 인터뷰에서 한국과 일본이 핵무기를 개발해야 한다고 유사한 주장을 펼쳤다.
트럼프의 발언 이후, 일본 정부 대변인인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관방장관은 "핵무기는 '갖지도, 만들지도, 반입하지도 않는다'는 비핵(非核) 3원칙이 정부의 중요한 기본정책"이라며 "앞으로도 이를 견지해간다는 데는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이날 트럼프는 자신은 잠재적으로 일본 등이 핵무기를 보유하는 것을 선호한다면서 "언젠가는 그렇게 될 것이다. 이것은 시간의 문제일 뿐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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