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젝트 성공땐 국내 기술이 세계 최고 증명"
이희용 한전 원전수출본부장
이희용(사진) 한국전력 원전수출본부장은 지난 23일(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UAE) 바라카 원자력발전소 건설 프로젝트(BNPP)의 성공적인 추진은 국내 원전 기술이 세계 최고 수준임을 증명하는 것이라며 향후 우리나라의 해외 원전 수출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본부장은 2009년 BNPP 수주 경쟁 당시부터 지금까지 이 프로젝트를 총괄하며 지금도 한 달에 1∼2차례 한국과 바라카를 오가며 공사를 진두지휘하고 있다.
그는 “APR1400(신형가압경수로)과 같은 3세대 원전은 전 세계적으로 핀란드, 프랑스, 미국 등이 보유하고 있는데, 정해진 공사기간을 지키고 있는 것은 이곳이 거의 유일하며 지금도 공사가 순조롭게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원전 건설에서 공정을 준수하기 위해선 공사 인력, 자재 공급, 설계 3박자가 제대로 이뤄져야 하는데 BNPP는 이 3박자가 잘 맞아떨어지고 있다”며 “필리핀, 파키스탄 등 제3국에서 온 노동자들의 노무관리도 철저하게 이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발주처인 에미리트원자력에너지공사(ENEC) 측의 갖가지 까다로운 요구 조건에 대해서도 철저한 관리감독을 통해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는 게 이 본부장의 설명이었다.
그는 “BNPP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하자는 게 향후 우리 원전 수출을 위한 첫 전략”이라며 “공기를 맞추지 못해 핀란드의 경우 발주처와 소송을 진행하고 있는 상황에서 우리는 철저하게 실적으로 승부를 해 원전을 도입하고 싶어하는 국가들의 관심을 끌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부 차원에서 대규모 자금 지원 등을 무기로 수주 경쟁에 뛰어든 러시아가 다소 위협적이기는 하지만 실제 공사가 진행 중인 곳은 없다.
이 본부장은 “ENEC에서 공사 입찰 당시에도 우리의 안전 관리 등의 능력을 높이 평가했다”며 “후쿠시마(福島) 원전 사고와 세계적인 경기 불황으로 인해 원전 시장이 침체된 상황이지만 기술력과 BNPP의 공사 관리 능력 등을 앞세운 우리가 향후 원전 수주 쟁탈전에서도 경쟁력을 가질 것”이라고 장담했다.
바라카(UAE)=박정민 기자 bohe00@munhwa.com
[ 문화닷컴 바로가기 | 소설 서유기 | 모바일 웹]
[Copyrightⓒmunhwa.com '대한민국 오후를 여는 유일석간 문화일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구독신청:02)3701-5555 / 모바일 웹:m.munhwa.com)]
Copyright © 문화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