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 나라 도움에.. '코피노 아이' 활짝 웃다
오른팔 림프부종을 앓는 세 살배기 ‘코피노 아동’(한국인과 필리핀인 혼혈 아동)인 란츠가 ‘아빠 나라’의 도움으로 림프부종 제거수술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28일 란츠는 건강한 모습이었다. 닷새 전 서울 신촌세브란스병원에서 수술을 성공적으로 받고 회복도 잘 된 덕분이다.
란츠의 림프부종 제거 수술을 집도한 이 병원 한석주 소아외과 교수는 “란츠는 림프관 낭종이 피부에 스며들어 어려운 사례였지만 수술이 성공적이었다”고 설명했다.
건강상태가 좋지 않아 몸도 불편하고 마음 고생도 심했던 란츠에게 생기가 돌 수 있게 된 것이다. 란츠는 그동안 오른팔 림프부종으로 양쪽 팔의 불균형이 심각해 주로 왼팔로만 생활해야 했다. 면역력도 떨어져 감기에 자주 걸리고 폐렴으로 증세가 악화하는 등 수술치료가 절실했다.
오른팔 림프부종을 앓던 세 살배기 코피노 아동 란츠가 ‘아빠 나라’의 도움으로 최근 부종 제거수술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사진은 란츠의 인천국제공항 입국 당시 모습. 연합뉴스 |
엄마 밀라니는 “란츠를 도와준 모든 분에게 진심으로 감사한다”면서 “6시간이 넘는 수술을 잘 이겨내 준 란츠에게 앞으로 좋은 일만 있었으면 좋겠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란츠의 수술은 코피노 아동 지원사업을 펼치는 동방사회복지회의 도움으로 이뤄졌다. 수술비는 물론이고 병원에 가는 것조차 부담돼 치료받지 못하던 란츠를 위해 동방사회복지회는 온라인 모금을 진행해 3601명의 후원자에게서 약 500만원을 모았다.
동방사회복지회 김진숙 회장은 “한국 사회의 관심으로 우리의 피를 나눠 가진 코피노 아동이 건강한 삶을 살아갈 수 있게 돼 기쁘다”며 “란츠와 어머니가 대한민국에서 받은 사랑을 자신의 나라에서 베푸는 소중한 존재가 되길 기도한다”고 말했다.
김준영 기자 papeniqu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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