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 정중앙..강원 양구에 '배꼽 길' 조성

(양구=연합뉴스) 이해용 기자 = 우리나라의 국토 정중앙으로 알려진 강원 양구에 배꼽 길이 조성된다.

양구군은 국비 등 사업비 20억원을 투자해 2018년까지 남면 도촌리 국토 정중앙 일원에 테마 배꼽 길 조성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배꼽 길은 국토 정중앙 점까지 오르는 구간에 향기 정원, 휴식 공간, 수목 터널, 철쭉 길, 억새 길, 조형물 등을 설치해 명소화하는 사업이다.

국토 정중앙 지점에는 상공 10ｍ에서 수직으로 사진을 찍을 수 있는 포토존, 전망데크를 설치한다.

또 국토의 정중앙이라는 지리적 특성을 널리 알리고자 글씨 조형물인 'GO 국토 정중앙'을 만들고, 정중앙지점의 위도(북위 38도 3분)와 경도(동경 128도 2분)를 활용한 숫자 조형물 '스트리트 퍼니처'를 조성한다.

양구군은 국토 정중앙 점과 국토 정중앙천문대를 찾는 방문객에게 특색 있는 먹을거리를 제공하는 배꼽 주막도 선보일 예정이다.

이밖에 캠핑장 리모델링, 노천카페 정비, 방갈로 설치 등을 함께 추진한다.

강원대 지리교육학과 김창환 교수는 2002년 대한지리학회 추계학술대회에서 한반도와 부속도서를 포함한 국토의 정중앙 점은 동경 128도 2분 2.5초, 북위 38도 3분 37.5초 지점인 양구 남면 도촌리 봉화산 기슭 7부 능선이라고 발표했고, 양구군은 이를 토대로 명소화 사업을 벌이고 있다.

dmz@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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