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예훼손"..정명훈 부인, 정부상대 1억 손해배상 청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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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정명훈(63) 전 서울시립교향악단 예술감독의 부인 구모(68)씨가 대한민국 정부를 상대로 1억원의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제기했다.
구씨의 법률대리인 법무법인 지평은 “구씨는 직원들의 인권침해 피해의 구제를 도왔을 뿐이지 박현정(54) 전 서울시향 대표에 관한 허위사실 유포를 지시한 사실이 없음에도 경찰의 피의사실 공표로 인해 명예가 훼손됐다”며 “최근 국가를 상대로 1억원의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서울중앙지법에 제출한 것이 맞다”고 27일 밝혔다.
앞서 지난 3일 서울지방경찰청 사이버안전과는 박 전 대표를 둘러싼 허위사실 유포에 가담한 혐의(명예훼손)로 정명훈 전 감독의 보좌역 백 모씨(40) 등 시향 전·현직 직원 10명을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또 정 전 예술감독의 부인 구모 씨가 연루된 것으로 보고, 외국에 체류 중인 구씨에 대해 기소중지 의견을 달아 검찰에 송치한 바 있다.
경찰은 2014년 12월 시향 직원들의 투서 발표가 이뤄지는 조사과정에서 구씨가 정 전 감독의 여비서 백씨와 600여건의 문자메시지를 주고받는 내역을 확보해 허위사실 유포를 지시한 정황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법무법인 지평도 곧바로 경찰의 수사결과 발표에 대해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했다. 변호인 측은 보도자료를 통해 ‘박현정 전 서울시향 대표의 성추행 의혹이 그를 음해하려는 일부 직원의 조작극’이라는 경찰 발표에 대해 유감의 뜻을 밝혔다. 변호인 측은 “최초 압수수색에서 나온 문자메시지 중 ‘섭외’, ‘시나리오’라는 일부 문구에 도취돼 짜맞추기식 수사를 진행한 결과로 보인다”며 “검찰 수사에서 진실이 밝혀지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구씨는 지난해 말 서울시향 예술감독직을 사퇴한 이후 해외로 떠난 정 전 감독과 함께 프랑스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네 차례 출석을 요청했지만 구씨가 출석에 계속 불응하고 있다며 자진 출석을 요청한 상황이다.
한편 박 전 대표는 막말 및 성희롱 논란이 발생하자 2014년 12월 서울시향 대표직을 내려놨다. 지난해 12월 경찰이 구씨를 허위사실 유포 혐의로 불구속 송치하며 상황이 반전됐다. 이 사건은 정 전 감독이 사퇴하면서 일단락되는 듯했지만 3일 경찰수사 결과 발표로 재점화된 상태다.
김미경 (midory@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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