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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불안 여전.. 금 계속 샀다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6.03.27 17:15

수정 2016.03.27 21:52

세계 11주간 16조원 투자.. 31.1g당 1274.3달러 거래
투자자들의 금에 대한 베팅 열기가 식을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CNN머니는 26일(이하 현지시간) 연초 불안했던 증시가 회복 중이지만 투자자들은 금 투자를 계속 늘리고 있다고 보도했다. 시장에 불안심리가 여전히 퍼져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뱅크오브아메리카메릴린치(BoAML)에 따르면 지난 11주 동안 금 투자 규모만 134억달러(약 16조원)로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동일 기간으로는 최대인 것으로 나타났다.

금은 물가상승(인플레이션)이나 경제불안이 커질 때 수요가 증가하는 안전자산으로, 올해 초 증시 불안과 침체에 대한 우려로 가격이 급등했다.



지난해 12월 31일 31.1g(온스)당 1060.40달러에 마감된 금은 올 들어 지난 10일에는 31.1g당 최고 1274.30달러까지 올라 주식이나 채권보다 선전하고 있다.

CNN머니는 최근 증시회복과 유가반등, 침체우려 감소 등에도 금이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은 장래에 대한 불안감, 특히 변동성 같은 깜짝 변수를 우려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투자자들은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연준)가 연내 기준금리를 올리면 하반기 시장에 변동성이 다시 올 것으로 믿고 있다.

여기에 유럽중앙은행(ECB)과 일본은행(BOJ)이 실시하고 있는 마이너스 금리에 따른 예상할 수 없는 결과도 우려하고 있다. ECB의 마이너스 금리에 독일 최대 은행인 도이체방크를 비롯한 유럽 은행들의 주가가 타격을 입었다. 또 마이너스 금리로 예금주에 대한 부담금을 지워야 하지만 일본과 유럽의 은행들은 부담금을 대신 내주고 있어 은행 주주들의 반발을 사고 있다.

'채권왕'으로 불리는 제프리 건드락 더블라인캐피털 최고경영자(CEO)는 마이너스 금리는 은행과 증시에 커다란 타격을 입힐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중앙은행에 대한 불신이 금값을 31.1g당 1400달러 이상으로 끌어올릴 것이라고 예상하는 등 전문가들은 가격이 앞으로 더 상승할 여지가 있는 것으로 낙관하고 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국제뉴스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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