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엘·빅뱅, '타임' 영향력 있는 세계 100인 유력

정일태 2016. 3. 27.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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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 한류를 이끄는 YG엔터테인먼트 그룹 빅뱅과 투애니원의 씨엘이 올해 미국 '타임 100' 후보에 올랐다.

미국 현지시간으로 23일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은 '2016년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100인'('타임 100') 후보에 한국인으로서는 빅뱅과 씨엘이 포함됐다고 전했다. 씨엘은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타임 100' 후보에 올랐다.



타임은 빅뱅에 대해 "전 세계적으로 가장 영향력 있는 보이 그룹"이라며 "미국에서 초대형 공연을 전석 매진시킬 만큼 열렬한 팬덤을 보유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또 씨엘에 대해선 "'닥터 페퍼'나 '헬로 비치스'와 같은 솔로곡 덕분에 한국 4인조 걸그룹 멤버에서 패션쇼 프런트 석에 초대될 만큼 성장한 가수"라고 평가했다.



올해 '타임 100' 후보에는 빅뱅과 씨엘을 비롯해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 ·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 등 정치인, 비욘세· 저스틴 비버·리아나· 아델· 테일러 스우트프 등 팝스타, 스포츠 스타 리오넬 메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등 127명이 이름을 올렸다.

'타임 100' 선정을 위한 온라인 투표는 이들을 대상으로 다음 달 10일까지 진행되며 21일 '2016 타임 100' 리스트가 최종 발표된다.

[바로가기] ☞ '2016 타임 100' 투표하기

타임은 지난 2004년부터 매년 '지도자와 혁명가' '과학자와 사상가' '건설자와 거인' '영웅과 아이콘' '예술가와 연예인'등 5개 분야에서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 100인을 선정하고 있다.



한국인으로는 2004년에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이 '건설자와 거인' 분야에,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이 '지도자와 혁명가'분야에 이름을 올린 이래 2007년과 2009년 그리고 지난해를 제외하고는 매년 한두 명이 100인에 선정되고 있다.

이들 가운데 김정일·김정은 부자는 핵실험과 미사일 발사 등으로 세계 평화를 위협하는 나쁜 영향력으로 선정됐으며, 박근혜 대통령은 "한국의 첫 여성 대통령으로서 유리 천장을 뚫으려고 노력하는 모든 여성과 국민에게 봉사할 각오가 된 모든 사람에게 영감을 주는 사람"으로 추천받았다.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은 미래에 부합하기보다는, 미래를 창조하는 사업계획을 세우는 기업인으로 평가받았으며, 권오현 삼성그룹 부회장은 지혜를 갖춘 거인이란 뜻의 '타이탄' 20인 중 한 명으로 선정됐다.

연예분야에서는 가수 비가 2006년과 2011년 두 번 100인에 선정됐고 2007년과 2008년, 2011년에는 후보에 올라 끝까지 접전을 벌였으며 싸이와 씨엘, 빅뱅도 2013년과 올해 후보에 들어갔다.

2006년 비가 100인에 선정될 당시 타임지는 비에 대해 "천사 같은 얼굴, 경이로운 몸매, 저스틴 팀버레이크와 같은 춤을 추는 23살의 청년으로 한류를 타고 아시아 전체의 팝 문화를 사로잡았다"고 극찬하고, 단칸방에서 살던 어려운 시절을 딛고 일어나 세계적 스타가 된 비의 성실함과 인간승리에 대해서도 높이 평가했다.

[연관기사] ☞ ‘타임 영향력 100인’ 가수 비, 뉴욕 떴다



스포츠계에서는 피겨 여왕 김연아와 천재 소녀 프로골퍼 리디아 고, 미셸 위가 영예를 안았고, 과학 의료 분야에서는 멀티 터치스크린 기술을 개발한 재미교포 2세 컴퓨터 공학자 제프 한과 황우석 박사, 하버드 의대 김짐용 교수가 뽑혔다.

[연관기사] ☞ 김연아, 타임지 선정 ‘영향력 100인’ 선정

뉴욕에서 한국의 '쌈'요리를 기반으로 한 퓨전 음식으로 뉴요커의 입맛을 사로잡은 한인 요리사 데이비드 장은 2010년 100인에 선정됐고 미국 공교육 개혁의 아이콘으로 떠올랐던 워싱턴 D.C 교육감 미셸 리는 2009년 후보에 올랐다.

'타임100'에 이름을 올린 한국인이나 한국계 인사 중에 정치나 경제인보다는 예능과 스포츠 . 과학분야 인사가 더 많고 더 후한 평가를 받은 것처럼 느껴진다. 이는 한류를 일으킨 우리의 문화적 정서와 창의성과 관련이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견해다.

다시 말해 우리의 문화적 창의성의 발로인 '한류'가 특정 계층이나 지역에 국한된 편협한 문화나 정서가 아니라 인류 보편성에 부합한다는 것을 '타임100'이 보여주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정일태기자 (jimi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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