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서울 사케축제.. '방사능 오염 지역 술' 시음 논란

김민정 기자 2016. 3. 26. 0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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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단체 "방사능 지역서 생산" 주최측 "검역 통과해 문제없다"

시민방사능감시센터·환경운동연합 등 11개 시민단체는 25일 서울 일본문화원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016 서울 사케 페스티벌' 개최를 취소하라고 요구했다. 이번 행사에 일본 방사능 오염 지역에 있는 사케(일본 청주) 업체들이 참여한다는 것이다. 한국에서 처음 열리는 이번 '사케 페스티벌'(26~27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는 일본 주류업체 100곳이 참여해 사케 400여종에 대한 시음 행사를 진행한다.

시민단체들은 "페스티벌에 참가하는 주류회사 중 7곳이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우리 정부가 방사능 오염 지역으로 규정한 곳에서 사케를 생산한다"며 "오염 지역의 쌀과 물로 만드는 사케를 홍보하는 행사는 시민들의 안전을 고려했을 때 적절치 않다"고 주장했다. 이번 페스티벌에는 일본 미야기현에 있는 양조업체 3곳을 비롯해 이와테현·이바라키현·군마현·도치기현 소재 업체 각 1곳씩이 참여하는데, 이 지역들은 모두 우리 정부가 방사능 오염을 우려해 2013년 9월부터 수산물 수입을 금지하고 있는 곳이다. 원전 사고가 발생한 후쿠시마현의 업체는 참여하지 않는다.

이에 대해 이번 행사를 주최한 주한일본대사관은 "참여 업체를 선정할 때 방사능 피해 지역인지를 고려하지 않은 것은 사실이지만, 페스티벌에서 제공되는 모든 사케는 일본과 한국에서 방사성물질 검사와 검역 절차를 거친 것"이라며 "(시민단체가 문제 삼는) 7개 회사의 사케도 이미 한국에서 유통되고 있는 제품"이라고 했다. 일본대사관은 계획대로 페스티벌을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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