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교조 '세월호 참고도서' 박 대통령 괴물에 비유 논란
[연합뉴스20]
[앵커]
전국교직원노동조합이 발행한 세월호 관련 교사용 참고도서에 박근혜 대통령을 괴물에 비유하는 듯한 글이 실려 파장이 확산하고 있습니다.
교육부는 일선 학교에서 사용을 금지하도록 했습니다.
팽재용 기자입니다.
[기자]
전교조가 제작한 세월호 참사 관련 참고도서입니다.
초등학교, 중학교용으로 나눠진 책은 세월호 사건 당시 관련된 기록과 주장 등이 담겨있는데, 일부 왜곡된 표현이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여왕이 입을 열며 말을 하는데 구더기가 줄지어 나오고, 추악한 괴물의 모습이 드러났다'는 구절이 있고, 바로 다음쪽에는 박근혜 대통령이 세월호 관련 대국민 담화를 하며 눈물을 흘리는 사진이 수록됐습니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괴물 얼굴을 한 여왕을 박 대통령과 동일시할 수 있어 문제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또 세월호가 사고 당시 급격히 방향을 선회하다 기울어졌다는 정부 발표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는 내용도 포함돼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전교조는 세월호와 관련 수업을 할 때 교사들이 참고하는 보조자료로 학생들의 토론 수업을 돕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박옥주 / 전교조 416특별위원회 위원장> "선생님들이 활용해서 쓸수있게 했다는 의미이지 초등학생용 중학생용 교과서는 아닌거고요."
그러나 교육부는 일선 학교에서의 사용 금지 조치를 내렸습니다.
교육부는 사실과 다른 내용이 담겨있고 학생들에게 올바른 국가관 형성을 저해할 가능성이 크다고 우려의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교육계도 아이들에게 사회의식을 키워주는 교육은 필요하지만, 정치적으로 논란이 되는 주장을 그대로 주입하는 것은 또 하나의 '교조식 교육'이 될 수 있다고 지적합니다.
연합뉴스TV 팽재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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