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학선 수술, 한국 기계체조 리우올림픽 비상

김지섭 2016. 3. 24. 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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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학선. 한국일보 자료사진

양학선(24ㆍ수원시청)이 불의의 부상으로 낙마하게 된 한국 기계체조가 리우 올림픽을 앞두고 비상이 걸렸다.

양학선은 22일 태릉선수촌에서 마루종목 훈련 중 아킬레스건을 다쳐 23일 수술을 받았다. 수술은 성공적이었지만 완전 회복까지는 6~10개월 정도 걸릴 것으로 알려져 리우 올림픽 출전은 사실상 물 건너갔다. 2012년 런던 올림픽 도마 금메달리스트인 양학선은 자신의 이름을 딴, 세계 최고 난도의 ‘양1’, ‘양2’ 기술을 보유한 자타공인 도마의 1인자다.

그러나 금메달을 기대했던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에서 오른쪽 햄스트링 부상으로 은메달에 머물렀고, 지난해 광주 하계유니버시아드에서도 같은 부위에 부상이 재발해 대회 불참을 결정해야 했다. 잇단 부상 후 절치부심한 양학선은 지난해 10월 영국 글래스고에서 열린 세계선수권대회까지 불참하면서 리우 올림픽을 별러왔다. 그는 “반드시 재활에 성공해 리우 올림픽에서는 당당한 모습으로 돌아오겠다”고 각오를 다졌지만 또 다시 부상 악몽을 이겨내지 못한 것이다.

‘대체 불가’ 양학선의 이탈은 한국 기계체조엔 치명적이다. 메달 전략의 수정이 전면 불가피하다. 마루운동과 도마가 주특기인 김한솔(한국체대)과 평행봉에 강점이 있는 유원철(경남체육회) 정도가 기대주로 꼽히지만 양학선의 무게감과는 거리가 크다. 일말의 가능성은 남아있다. 양학선이 비록 올림픽 대표 선발전에 참가하지 못하더라도 경기에 나설 몸 상태를 회복한다면 대한체조협회 우수선수 추천을 받아 나갈 수 있다. 양학선을 기다릴 수 있는 마지노선은 올림픽 엔트리 제출이 마감되는 7월초다.

한편 여자 기계체조 대표팀도 4월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테스트 이벤트로 명명된 프레올림픽에서 본선 진출권 티켓에 도전하지만, 세계적인 수준과 기량 차이가 커서 티켓 확보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김지섭기자 oni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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