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출산·비혼 확산..1월 출생·혼인 건수 역대 최저

세종=박경담 기자 2016. 3. 24.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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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청 '1월 인구동향 및 2월 국내인구이동'..결혼 및 출산 적정인구 감소..결혼 태도 변화도 영향

[머니투데이 세종=박경담 기자] [통계청 '1월 인구동향 및 2월 국내인구이동'…결혼 및 출산 적정인구 감소…결혼 태도 변화도 영향]

출생아 수 및 사망자 수 통계/자료제공=통계청
혼인 및 이혼 건수 통계/자료제공=통계청

지난 1월 새로 태어난 아이와 결혼 건수가 해당 통계 작성 이래 최저치(1월 기준)를 기록했다. 비혼(非婚) 추세 확산, 결혼 연령대 상승, 산모 고령화, 저출산 현상이 맞물린 결과로 풀이된다.

통계청이 24일 발표한 '1월 인구동향'에 따르면 올해 1월 혼인 건수와 출생아 수는 각각 전년 동월 대비 15.8%, 5.7% 감소한 2만3900건과 3만9500명으로 집계됐다. 통계청이 2000년부터 출생과 혼인 통계를 내기 시작한 이래 가장 낮은 수치다.

1월 혼인 건수는 1년 전보다 4500건 줄어 감소율(-15.8%) 역시 역대 최저를 나타냈다. 지역적으로 보면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세종시를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혼인 건수가 줄었다. 최근 추세를 보더라도 혼인 건수는 지난해 11월을 제외하곤 7월부터 내림세를 보이고 있다.

1월 혼인 건수가 주저앉은 이유는 우선 결혼 적정 연령(25~34세) 인구가 감소한 탓이 크다. 1월 25세~29세와 30세~34세 인구는 각각 전년 같은 기간보다 0.1%, 4.8% 줄었다. 특히 결혼이 늦어지는 추세를 감안하면 30세~34세 인구 감소가 혼인 건수 부진에 큰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결혼을 꼭 해도 되지 않는다는 태도 변화 역시 주원인으로 분석된다. 전날 통계청이 발표한 '2015 한국의 사회지표'에 따르면 2014년에 결혼을 '해야 한다'고 답한 비율은 56.8%로 해당 통계 집계 이후 처음으로 60%대를 밑돌았다. 남성(61.5%)보다 여성(52.3%)이 결혼의 필요성을 적게 느꼈다.

혼인 건수 급감은 출생아 수에 직격탄을 날렸다. 최근 4년간 혼인 건수는 32만7100건(2012년)→32만2800건(2013년)→30만5500건(2014년)→30만2900건(2015년)으로 대폭 줄었다. 결혼 1~2년 내에 산모 출생률이 높다는 점을 고려하면 결혼이 줄면서 출생아 수 역시 감소됐다는 설명이다.

통계청 관계자는 "전체 혼인 건수는 혼인 연령 인구가 줄고 외국인과의 결혼 역시 감소해 전년 대비 떨어졌다"며 "출생아 수 감소는 혼인과 주 출산 연령인 30~34세 여성 인구가 줄었기 때문이다"고 분석했다.

1월 이혼 건수는 전년 대비 10.8% 감소한 8300건으로 집계됐다. 혼인 건수가 낮은 수준을 보이면서 이혼 역시 덩달아 감소세를 유지하고 있다. 1월 사망자 수는 2만4700명으로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0.4% 줄었다.

한편 이날 통계청이 함께 발표한 '2월 국내인구이동'에 따르면, 전국의 이동자는 71만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6.9% 증가했다. 총 이동자 중 시도내 이동자는 전년보다 6.5% 증가한 62.6%를 차지했다. 인구 100명당 이동자 수를 의미하는 인구이동률은 1.39%로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0.09%포인트 증가했다.

이동자를 시도별로 살펴보면 경기(9794명), 세종(4506명), 제주(1738명) 등 5개 시·도에서 순유입을 기록했다. 서울(-8211명), 대구(-1788명), 광주(-1062명) 등 12개 시·도는 순유출로 집계됐다.

세종=박경담 기자 damdam@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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