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순원 금통위원 "한국경제는 그레이 스완" 진단
△정순원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 |
정순원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은 23일 한국경제를 '그레이 스완(gray swan)'에 빗대며 "구조적 문제에서 야기된 경기침체에 통화정책만으로 대응하는데에는 한계가 있다"고 밝혔다.
그레이 스완은 시장에 이미 알려졌거나 어느 정도 예측 가능하지만 마땅한 해결책이 없는 위험이 남아 있는 시장상태를 지칭하는 용어로 니콜라스 탈레브 미국 뉴욕대 교수의 저서 '블랙스완'에서 따온 말이다.
이날 한국은행 본관 15층에서 열린 출입기자단 기자간담회 자리에서 정순원 금통위원은 "중국 금융시장, 미국의 통화정책, 국제유가 등 그간 불확실성이 높았던 요인들이 최근에는 비교적 예측 가능한 범위 내에서 움직일 것"이라며 "국제 금융시장은 연초와 같이 높은 변동성을 특징으로 하는 스트레스 상황에서 다소간 벗어난 것으로 생각된다"고 밝혔다.
하지만 그는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10년 가까운 기간 동안 대규모의 완화적인 거시경제정책으로 새로운 불균형이 축적됐고 주요 선진국 및 신흥국을 중심으로 거시경제적 조정이 일어나고 있다"며 향후 시장을 안심하기엔 이르다고 평가했다.
정순원 위원은 "구조적 문제에서 야기된 경기침체에 통화정책만으로 대응하는 데에는 분명 한계가 있다"며 "수요회복과 공급개선을 동시에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우리나라의 경우 구조개혁과 구제완화 등을 통해 서비스업을 비롯해 첨단 산업을 육성하는 등 성장모멘텀 발굴에 더욱 박차를 가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슬기 기자 ssg14@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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