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영희, '프로듀사'부터 '화려한 유혹'까지 믿고보는 연기력

윤혜영 기자 2016. 3. 22.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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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려한유혹 나영희

[티브이데일리 윤혜영 기자] 배우 나영희의 캐릭터 변천사가 주목 받고 있다.

21일 방송된 MBC 월화드라마 '화려한 유혹'(극본 손영목·연출 김상협) 48회에서는 극중 시한부 선고를 받은 한영애(나영희)의 안타까운 죽음이 그려진 가운데, 마지막까지 한 치의 흐트러짐 없는 명연기로 안방극장에 진한 감동을 선사한 나영희의 필모그래피가 새삼 눈길을 끌고 있다.

나영희의 활약상은 최근 출연한 몇몇 작품만 살펴봐도 금세 알 수 있다. 22일 종영을 앞둔 '화려한 유혹'에서 남자주인공 진형우(주상욱)의 모친이자 강석현(정진영)에게 복수를 꿈꾸는 한영애 역을 연기한 그는 극 초반 복수심과 권력욕에 사로잡힌 야망의 화신이 돼 냉혹한 카리스마를 선보인 반면 후반에는 모성애 가득한 어머니의 모습으로 시청자들의 눈물샘을 자극하며 깊은 공감을 이끌어냈다.

그런가 하면 나영희는 지난 2월 종영한 SBS '애인있어요'에서 미스코리아 출신의 재벌가 사모님 홍세희 역으로 활약했다. 초반 천상천하 유아독존 성격을 지닌 전형적인 상류층 사모님으로 등장했지만 이따금씩 튀어나오는 무식한 언변으로 귀엽고도 친근한 매력을 무한 발산하던 그의 모습에 많은 이들이 웃음보를 터트리기도. 특히 나영희는 알츠하이머를 앓던 홍세희의 남모를 아픔과 슬픔, 고민 등을 안방극장에 비교적 현실감 있게 전달해 호평을 얻었다.

반면 2015년 화제작 KBS2 '프로듀사'에서 나영희가 연기한 변미숙은 최근 '여성이 봐도 멋있는 여성'이라는 뜻으로 쓰이는 신조어 '걸크러쉬'의 표본이라고 일컬어도 무방할 만큼 멋스러움을 자랑해 시선을 모았다. 극중 엔터계의 마녀로 그려진 그는 등장인물 중 유일한 악역이었지만, 도무지 미워할 수 없는 매력과 묵직한 존재감으로 많은 이들의 지지를 얻으며 주연 배우들 못지않게 화제를 낳은 바 있다.

지난 해 시청률 40%를 돌파하며 큰 사랑을 받았던 KBS2 '가족끼리 왜 이래'의 백설희 역도 주목할 만하다. 나영희는 황혼 재혼으로 만난 새 가정의 구성원들과 서툴지만 진실된 가족애를 쌓아가는 커리어우먼 백설희를 연기, 이중성을 지닌 캐릭터가 반복적인 갈등과 화해를 통해 단계적으로 변화해가는 과정을 적절히 표현하며 명불허전 연기자라는 찬사를 이끌었다.

이 외에도 나영희는 MBC '운명처럼 널 사랑해', SBS '별에서 온 그대', KBS2 '굿 닥터' 등 수없이 많은 작품 속에서 매번 다른 성격의 캐릭터를 연기하며 누구도 흉내 낼 수 없는 독보적 필모그래피를 구축해왔다. 나영희에게는 1980년 데뷔 이후 갖은 노력으로 쌓아온 연기력은 물론, 주어진 상황과 역할을 십분 이해하고 그에 자연스럽게 녹아들 줄 아는 힘이 존재한다.

이제는 특별한 부연 설명 없이도 만인이 인정할 만큼 믿고 보는 배우로 확실히 자리매김한 나영희. 쉼 없이 변신을 거듭하며 꺼질 줄 모르는 연기 열정을 불태우고 있는 그의 향후 행보에 기대가 쏠린다.

[티브이데일리 윤혜영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MBC SBS KBS 방송화면 캡처]

나영희 | 화려한유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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