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성기업 노동자 자살에 현대차도 책임"

2016. 3. 21. 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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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원청이 노조파괴 과정에 개입”
공대위, 현대차 본사앞 규탄성명

노무법인 창조컨설팅 주도하에 진행된 유성기업의 ‘노조파괴’ 과정에서 노조원이 스스로 목숨을 끊는 사건이 벌어지면서, 원청업체이자 ‘노조파괴’ 과정에 개입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현대자동차에도 책임을 물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인권운동사랑방·금속노조·민주화를 위한 교수 협의회 등 노동계와 시민단체·학계 등이 함께 모인 ‘노조파괴 범죄자 처벌, 유성기업 노동자 살리기 공동대책위원회’(범대위)는 21일 서울 양재동 현대차 그룹 본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유성기업 노조 한아무개 조합원이 스스로 묵숨을 끊은데는 유성기업 뿐만 아니라, 현대차에도 책임이 있다”며 “유성기업과 현대차는 조합원의 죽음에 대해 사죄하고, 징계와 고소·고발, 손해배상 청구 등 노동자 괴롭히기를 당장 중단하라”고 주장했다. 지난 17일 유성기업 영동지회 소속 한아무개(42) 조합원이 충북 영동군 양강면에 있는 야산에서 목을 매어 숨진 채 발견됐다.

이들은 2011년 이후 계속된 유성기업의 노조파괴 행위에 현대차의 직접적인 지배·개입이 이어졌다는 정황에 주목했다. 앞서 금속노조와 은수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유성기업 노조파괴 과정에 현대차가 직접 개입한 정황을 지난 1월 공개했다. 당시 공개된 문건을 보면, 현대차 구동부품개발실의 최아무개 이사대우는 부하 직원들에게 “신규노조(기업노조) 가입 인원이 최근 1주일간 1명도 없는데 어떠한 활동을 하고 있는지 구체적으로 점검하라” 등의 내용이 담긴 이메일을 보냈다. 또 당시 공개된 문건에는 유성기업과 창조컨설팅이 현대차 본사에 모여 노무관리 상황을 공유하고 대책을 논의했다는 정황도 담겼다.

노현웅 기자 golok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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