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 블프·K세일데이 합친다

서동철,최승진 2016. 3. 21.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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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국경절 겨냥..내달 새명칭 공모정부주도 '소문난 잔치' 논란 해소
지난해 최초로 개최된 정부 주도 대규모 할인행사인 '코리아 블랙프라이데이'와 민간 주도의 대규모 쇼핑행사인 '케이세일데이(K-Sale Day)'가 올해부터 하나의 행사로 합쳐진다. 개최 시기는 중국 관광객이 대거 한국을 찾을 수 있도록 중국 국경절 연휴 기간(10월 1~7일)이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다. 특히 행사 기간 한류 콘텐츠를 접목한 각종 행사를 함께 개최해 단순한 쇼핑 행사를 넘어 한국의 새로운 축제의 장으로 만든다는 계획이다.

산업통상자원부 고위 관계자는 21일 "코리아 블랙프라이데이와 케이세일데이를 하나로 합치는 방안을 준비 중"이라며 "다음달 중 공모를 통해 행사 이름도 새로 짓는 작업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중국 국경절 기간에 실시하는 방안이 유력하지만 이를 정례화할 경우 추석 연휴 등과 겹치는 문제가 있어 고민 중"이라며 "5월까지는 국무회의를 통해 관련 방안이 확정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코리아 블랙프라이데이는 내수 진작을 위해 정부 주도로 지난해 처음 10월 1일부터 14일까지 2주 동안 백화점, 온라인쇼핑몰 등 92개 업체(약 3만4000개 점포)와 200개 전통시장 등이 참여한 가운데 개최됐다. 케이세일데이는 민간 주도로 103개 업체(약 4만1000개 점포)와 500개 전통시장, 371개 중소 제조업체가 참여해 11월 20일부터 12월 15일까지 26일 동안 실시됐다.

산업부는 두 행사를 마무리한 후 올해 초부터 유통업계 의견을 청취하고 종합적인 평가를 거쳐 하나로 합치는 쪽으로 결론내렸다. 올해부터는 추진 계획을 사전에 수립하고 공지해 참여업체에 준비기간을 충분히 제공하고, 제조업체 참여 확대를 통해 쇼핑행사를 내실화함으로써 체계적인 대규모 쇼핑행사가 되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행사는 유통업계 안팎에서 논란이 있었던 것도 사실이다. 정부가 행사를 급하게 추진하는 과정에서 행사 자체가 소비자들에게 크게 주목받지 못한 측면이 있었다. 이를 두고 '관제 행사의 한계'라는 비판이 제기되기도 했다. 코리아 블랙이프라이데이는 쇼핑객들의 눈길을 끌 만한 할인 제품이 없어 이른바 '미끼 상품' 부족 논란이 빚어졌고, 케이세일데이에는 가전제품이 포함되며 할인 품목이 늘어났지만 해외와 비교해 미흡하다는 평가가 있었다. 미국의 블랙프라이데이나 중국의 광군제에 소비자들의 눈높이가 맞춰진 만큼 이를 타개하기 위해 하나의 행사로 뭉쳐 역량을 집중하겠다는 포석이다.

유통업계의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한 백화점 관계자는"올해 행사는 작년보다는 시간적인 여유가 있는 만큼 지난해에 비해 더 큰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준비에 협조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동철 기자 / 최승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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