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평·고덕·하남미사·삼송..'몰세권' 아파트가 뜬다
은평뉴타운 내 최고층아파트(33층)이기도 하지만 걸어서 2~3분 거리에 위치한 지하철 3호선 구파발역 인근에 롯데쇼핑몰이 올해 말 완공될 예정이어서 그동안 은평구 최대 약점으로 꼽혔던 생활편의시설이 보완된다는 장점이 크게 부각된 것이다. 롯데는 쇼핑몰, 대형마트, 영화관, 키즈파크, 운동시설 등을 총망라한 쇼핑몰(연면적 16만203㎡)을 짓고 있다. GS건설 관계자는 "전체 상담 고객 중 70%가 생활 편리성을 중시하는 30대"라고 말했다.
대형 쇼핑몰을 안고 있는 '몰세권' 아파트가 주목받고 있다. 몰세권은 지하철역 인근 아파트의 편의성을 일컫는 역세권이라는 용어에 빗댄 조어로 복합쇼핑몰을 가까운 거리에서 이용할 수 있는 공간 범위를 말한다.
온라인 쇼핑 성장에 위기감을 느낀 롯데·신세계·현대 등 대형 유통업체들이 최근 매머드급 복합쇼핑몰 개발에 박차를 가하면서 수도권 주택시장에 역세권에 이어 몰세권이 형성되고 있다. 과거 쇼핑몰은 삼성동 코엑스몰, 영등포 타임스퀘어, 여의도 IFC몰 등 도심에 공급돼 왔지만 1~2년 전부터 택지개발이 활성화하면서 교외지역에 초대형 쇼핑몰 건설 바람이 불고 있다. 2018년까지 서울·수도권에 대형 복합쇼핑몰 7곳이 들어설 예정이다. 박희윤 모리빌딩도시기획 한국지사장은 "대형 쇼핑몰, 편의점, 인터넷만 있으면 생활에 필요한 모든 쇼핑이 가능한 만큼 상업시장에서 살아남는 것도 이 셋이 될 것"이라며 "쇼핑으로 국한됐던 백화점과 대형마트에 영화관, 맛집, 놀이시설로 엔터테인먼트 등 새 기능을 강화한 복합쇼핑몰은 원스톱 라이프가 가능해 실수요자로 재편되는 주택시장도 몰세권 여부에 따라 자산 가치가 달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
정동섭 토마스컨설턴츠 한국대표는 "미국 일본 등 외국에서는 우선 쇼핑센터를 짓고 주택을 지을 정도로 부동산시장에서 상업시설의 중요성이 높다"며 "대형 쇼핑몰이 들어서는 곳은 부동산 가치가 오를 가능성이 있는 만큼 개발 발표 전이나 발표할 때 땅을 사고(무릎) 준공 직전(어깨)에 파는 전략도 고려해볼 만하다"고 말했다.
[임영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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