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타민B 결핍증, 대사질환·만성피로 유발

이보람 헬스조선 기자 2016. 3. 21. 1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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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타민B 결핍증이 네티즌 사이에서 화제다. 대다수 사람들은 비타민을 단순히 피로회복제나 영양보충제로 여겨 섭취에 소홀한 경우가 많다. 그러나 비타민B는 에너지 대사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영양소다. 결핍될 경우 만성 피로나 만성질환, 뇌질환을 유발할 수 있다. 또 비타민B의 결핍은 원활한 포도당 대사를 방해하고 지방의 축적으로 인한 질병 위험을 높일 수 있다.

[헬스조선]비타민B가 결핍되면 대사질환의 위험이 커지며 만성 피로도 유발한다/사진=조선일보 DB

전문가들은 "요즘 같이 잘 먹는 시대에는 오히려 비타민 섭취가 중요하다"고 말한다. 음식물을 에너지로 활용하려면 췌장에서 분비된 인슐린이 음식물을 포도당으로 바꿔야 한다. 하지만 필요 이상으로 음식물을 섭취하면 분해되지 않은 채 지방으로 바뀌어 간이나 근육, 복부 등에 쌓인다. 비타민B는 이러한 대사질환이 생기지 않도록 한다. 비타민 B1과 B12는 세포가 포도당을 에너지원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돕고 뇌세포가 원활하게 움직이도록 하며 혈관의 독성물질을 씻어낸다.

 

현대인에게 자주 나타나는 질환으로 인해 꾸준히 챙겨먹어야 하는 약이 비타민B의 흡수를 방해하기도 한다. 고혈압이나 당뇨병, 고지혈증 등 대사질환을 치료하기 위해 복용하는 약이 비타민 흡수를 방해해 영양 결핍이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당뇨병 약인 메트포르민이 대표적이다. 메트포르민은 체내에서 포도당이 덜 만들어지게 해 혈당을 낮추는데 주로 당뇨병 초기에 쓴다. 하지만 메트포르민을 오래 먹으면 약이 비타민B12 흡수를 방해해 체내 비타민 B12가 부족해진다. 또 음식 속에 들어있는 비타민 B12는 위산이 분해하면서 몸에 흡수되는데, 제산제를 오래 먹으면 위산 분비가 줄어 비타민B12가 부족해진다.

스트레스도 비타민B 결핍을 일으키는 원인이다. 우리 몸은 스트레스를 받으면 코르티솔 등의 스트레스 호르몬을 평소보다 많이 분비하는데, 이 때 몸 속 비타민B가 많이 쓰인다. 문제는 비타민B가 사람의 몸이 활동할 때 쓰는 에너지를 만들 때 꼭 필요한 자원이라는 것이다. 세포 호흡과 에너지 대사에 관여하는 미토콘드리아가 탄수화물·단백질 등을 원료로 이용해 에너지를 생성할 때 불쏘시개 역할을 하는 것이 비타민B다. 하지만 비타민B가 스트레스 호르몬 분비에 먼저 쓰였기 때문에 에너지 대사량에 영향을 미치는 것이다. 정신적인 스트레스로 인한 비타민B 결핍이 무기력과 만성 피로의 원인이 되는 것이다. 따라서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사람은 평소에 비타민B를 충분히 보충해 주는 것이 좋다.

비타민B는 식품을 통해서 흡수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비타민B는 곡류나 견과류, 콩류, 생선, 계란, 유제품 등에 풍부하다. 육류에 비타민B12가, 시금치 등 채소류에는 비타민B1 등이 많이 들어 있다. 비타민B는 비타민B1·2·3 등 8가지로 나뉜다. 각각의 영양소가 들어 있는 음식이 모두 다르고, 하루에 섭취해야 하는 양도 모두 다르기 때문에 제대로 파악해서 섭취해야 한다. 하지만 음식 속 비타민B는 수용성이기 때문에 하루 세끼로는 흡수에 한계가 있다. 또 카페인이나 알코올, 당류 섭취 및 스트레스, 위장장애, 다이어트 등의 습관으로 인해 비타민B 흡수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 따라서 종합비타민제 등을 섭취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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