꽤 쓸만한 저렴이 폰

2016. 3. 21. 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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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asy Access Mobiles

‘애플빠'로 오래 살고 있지만 호기심에 안드로이드 OS인 HTC, 갤럭시 그리고 블랙베리까지 두루 실사용 해본 평범한 여성 에디터가 소개하는 두 개의 저렴이 폰.

정말, 될까? 한동안 우리는 쭉 고사양의 휴대폰을 써왔다. 1천2백만 픽셀 쯤 아무것도 아닌 카메라 기능은 물론 앱으로 웬만한 일은 다 처리(=시킬)할 수 있는, 모바일 전성 시대를 부흥시킨 힘 있는 녀석들. 요사이 출시된 몇 개의 휴대폰은 지금의 트렌드와 달리 기능과 가격을 모두 덜어냈다. 모든 기계엔 저마다 다른 용도와 타겟이 있는 것처럼 아래에 소개하는 두 개의 휴대폰은 디지털 컨텐츠가 범람하는 이 시점, 조금 가볍게 그리고 값싸게 휴대폰을 사용하려는 이들에게 어울릴 듯 하다.

화웨이, Y6글로벌 통신 기업 출신의 화웨이(사실 샤오미에 비할 수 없을 정도로 기업 규모가 크다). 금속 베젤의 Y6는 미 4C에 비해 조금은 더 튼실한 느낌이 들고, 그립 감이 좋게 느껴진다. 남성적이라는 생각도 살짝 든다.

대부분의 해외 출생 휴대폰은 한글을 제대로 지원하지 못한다. 하지만 Y6는 LG 유플러스와 손을 맞잡고 출시한 모델이라 우리나라에서 제조한 스마트폰과 동일하게 전 메뉴 한글 지원이 가능하다. 화웨이의 OS는 이모션UI(EMUI)인데, 애플의 OS와 비슷한 느낌이 없지 않다. 화웨이 Y6의 가장 매력적인 부분은 듀얼 심(Sim; 전화 번호와 요사인 동일한 의미로 사용된다) 네트워크를 지원한다는 점. 즉, 화면에서 '010' 모드와 '070' 모드를 손쉽게 오갈 수 있다.

LG 유플러스를 통해 지원금을 받으면 할부 원금이 거의 '0원'에 가가운 화웨이. 가격을 이야기하는 이유는 '셀카'가 딱 그정도 가격 수준이라는 점을 얘기하고 싶어서다. 전면 카메라의 화소가 200만, 후면 카메라 화소가 800만으로 형광등 불빛 아래 사무실에서의 셀카는 만족스러우나 조금 시간이 늦은 저녁 시각 야외에서의 촬영은 확실히 만족도가 떨어질 수 있다('꾸미기'기능에 의존해 볼 것). 하지만 반복해서 말하자면 저렴한 가격이 모든 불만을 상쇄시킬 수 있다. 데이터 사용이 많지 않은 부모님, 아이 용으로 이만한 게 없다.

샤오미, 미 4C미 5C의 이전 버전인 미 4C(얼마 전, 바르셀로나에서 공개됐다는 그 미 5C의 공수엔 실패했다). 다소 화려한 옐로우 컬러인데 '무광'이라서 부담스럽지 않다. 사이즈는 딱 한 손에 잡히는 데 화면은 그에 비해선 꽤 크게 느껴진다(5인치 풀 HD 화면). 디자인은 군더더기 없이 깔끔하고 베젤(Bezel; 휴대폰 패널 내에 검게 처리된 얇은 테두리)이 얇은 편이라 떨어트리면 바로 깨질 것 같은 느낌이 들긴 하나 또 모를 일.

안드로이드 OS 기반의 OS 미 US(MIUI)를 탑재한 미 4C 역시 듀얼 심 카드 기능을 보유하고 있다. 앱 서랍(전체 앱이 화면에 늘어져있다)이 없는 Y6와 다르게 앱 서랍이 있고, 필요한 앱은 샤오미 마켓, 플레이 마켓(안드로이드 마켓)으로 깔 수 있다. 단, 샤오미 마켓엔 중국어 앱이 많아 우리의 충족을 채우는덴 플레이 스토어 활용이 더 부합할 듯 하다.

전면 카메라(500만 화소)와 후면 카메라(1300만 화소!)를 사용해 본 결과, '땀 구멍'까지 너무 정확하게 측정되지 않아(!) 셀카가 꽤 만족스럽다. 후면 카메라는 화질은 좋으나 대비가 강한 느낌이 살짝 든다. 슬로우 모션 비디오를 지원한다는 점은 미 4C의 독특한 포인트.

EDITOR 김나래

PHOTOGRAPHER & ART DESIGNER 유경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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