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려라 션·정혜영, 기적을 만드는 나눔
【서울=뉴시스】조인우 기자 = 힙합 그룹 '지누션'의 멤버 션(44)을 가수보다 봉사자, 기부전문가로 알고 있는 사람들이 더 많다. 결혼기념일마다 365만원을 기부하고, 부인인 탤런트 정혜영(43)과 함께 봉사를 다니고, 어린이 재활 병원을 짓기 위해 모금 운동을 하고, 세계 900명이 넘는 아이들을 정기 후원한다. 그러면서도 정혜영과 네 아이들에겐 자상한 남편, 친구 같은 슈퍼맨 아빠 역할까지 해내며 가수로, 사업가로 바쁘게 살고 있다.
겨울이 되면 션은 봉사활동으로 유난히 바빠진다. 2015년 12월의 마지막 날에도 션은 연탄배달 봉사현장에 있었다. 3개월 동안 17번, 10만 장의 연탄을 배달했다. 아내 정혜영과 네 아이들도 힘을 보태기로 했다. 20㎏이 넘는 연탄을 등에 지고 가파른 언덕길을 수십 번이나 오르내리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지만, 션의 얼굴은 미소로 환하다.
땀을 비 오듯 흘리면서 자전거를 타고, 수영을 하고, 숨이 턱까지 차오르는 달리기를 하면서 그가 철인3종 경기에 매번 참가하는 것은 모두 다 기부를 위해서다. 발이 상하고, 심지어 발톱이 깨지고 빠지는 일까지 겪고 있지만 션은 달리는 것을 멈추지 않는다. 5년 전 은총이를 만났고, 그들과 함께 달리면서 실천하는 나눔과 희망이 얼마나 필요한지를 깨달았다. 은총이 같은 아이들을 위해서 어린이 재활병원을 짓는 사업을 시작하면서 션은 멈추지 않고 꾸준하게 달리고 있다. "당신의 기부가 나를 뛰게 합니다."
정혜영도 결혼 1주년부터 '밥퍼'에서 봉사활동을 한다. 부부가 봉사에 쓴 시간이 1000시간도 넘었다.
새벽 4시 반이 되면 일어나 교회를 가고, 한 시간 동안 자전거를 타는 것으로 션의 하루가 시작된다. 그 뒤 아이들이 등교할 시간에 맞춰서 집으로 돌아간다. 아이들을 하나하나 학교에 보낸 뒤에는 비로소 션의 일과가 시작된다. 사업이며 가수로서의 활동이며 나눔에 관련된 일까지, 션은 하루도 쉴 틈이 없지만, 엄마 정혜영이 일하러 가면 남은 네 아이는 고스란히 아빠 션의 몫으로 돌아온다.
나눔도, 봉사도, 일도 모두 중요하지만 션에게 1순위는 가족이다. 네 아이들이 살아갈 세상을 행복하게 만들어 가는 게 가장 좋은 교육이자 아이들에게 해줄 수 있는 부모로서 최고의 방법이라고 생각하기에 봉사와 나눔을 실천한다. 21일 밤 11시10분 MBC TV '다큐스페셜'의 '션, 정혜영의 세상을 바꾸는 하나'에서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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