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공원 등 관광지 요금 뜀박질..최대2배↑

박진주 2016. 3. 20. 1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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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운대·동강박물관·산정호수 등 잇달아..이용객 불만 예상
전국 주요 관광지 입장료와 시설 이용료가 일제히 오르고 있다. 시설 개·보수와 서비스 품질을 개선한다지만 요금 인상 폭이 커 이용객들 불만이 적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서울대공원은 다음달 7일부터 동물원 입장료를 최고 두 배 올린다. 어른은 3000원에서 5000원, 청소년은 2000원에서 3000원, 어린이는 1000원에서 2000원으로 각각 인상한다. 서울대공원 입장료 인상은 2007년 이래 9년 만이다. 서울대공원 관계자는 "재정 안정으로 동물복지를 실현하고 청계산, 청계호수 등에 생태공원을 조성하겠다"고 인상 배경을 설명했다.

충북 단양군도 다음달 관광시설 이용료를 최대 100% 인상한다. 하루 기준 1만원인 야영장 텐트·그늘막 이용료를 2만원으로, 1만5000원인 야영 덱 요금은 3만원으로 각각 올린다. 충주 수안보 온천시설인 하이스파는 다음달 1일부터 지역 거주 노인·어린이 입장권 가격을 기존 3500원에서 4000원으로 올릴 예정이다.

강원도 영월군은 다음달 15일부터 주요 관광지 관람료를 최대 100% 인상한다. 동강사진박물관, 난고김삿갓문화관 성인 관람료는 1000원에서 2000원으로, 별마로천문대는 5000원에서 7000원으로 각각 오른다. 영월군 관계자는 "수익구조 개선과 주요 시설 개·보수를 위해 요금 현실화가 불가피하다"고 설명했다. 춘천 남이섬 호텔정관루는 오는 7월부터 숙박요금을 올리기로 하고 논의 중이다.

부산 해운대구는 해수욕장 파라솔, 튜브, 비치 베드 대여료를 인상할 계획이다. 현재 피서용품 대여료를 개당 현금은 7000원, QR코드 이용권은 5500원이지만 앞으로는 구분 없이 8000원으로 올리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피서용품 대여 단체는 개당 8000원을 받으면 이 중 1000원을 해운대구에 내야 한다. 해운대구는 피서용품 대여료 인상으로 한 해 1억~2억원 정도 기금을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오는 5월 해운대구 해수욕장협의회에서 최종 인상 폭이 결정된다. 해운대구 관계자는 "지난해 피서객 1600만명이 해운대를 다녀갔지만 안전·청소·편의시설 등에 필요한 예산이 턱없이 부족하다"면서 "기금을 확보하기 위해 요금 인상을 추진하게 됐다"고 말했다. 경기 북부지역 대표 관광지인 포천 산정호수도 5000원이던 대형차 주차요금을 1만원으로 올릴 계획이다. 소형차 2000원, 중형차 3000원은 인상하지 않기로 했다. 지난해까지 무료로 이용하던 포천시민도 올해부터는 50%를 부담해야 한다. 이에 앞서 경북 포항 내연산 보경사 문화재 성인 관람료는 올해 초 2500원에서 3500원으로 1000원 올랐다.

[박진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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