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의 윤상현 구하기?..지역구 무공천 꼼수쓰나

추동훈 2016. 3. 17. 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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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설 파문’으로 공천에서 배제된 윤상현 의원(재선·인천남구을)이 무소속 출마를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새누리당이 인천남구을 공천을 놓고 깊은 고민에 빠졌다. 이 지역구는 윤 의원이 단수 신청했던 곳으로 새누리당 내부적으로 마땅한 대안을 찾지 못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새누리당이 후보를 내지 않는 ‘무공천 꼼수’를 써 사실상 새누리당 공천을 줄 것이란 의혹까지 제기되고 있다.

새누리당 공천관리위원회는 17일 윤 의원의 지역구를 어떻게 처리할지 결론을 내리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공천관리위 관계자 등에 따르면 현재까지 인천남구을에 대한 후보 재공모 계획이 없는 상황이다. 윤 의원이 워낙 지역을 잘 다져놓았고, 갑작스럽게 새 인물을 찾아내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후보자 등록 마감일인 25일까지 일주일 가량 남아 있어 현실적으로 대안 마련이 불가능하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묘수가 없다보니 정치권에선 새누리당이 아예 무공천 지역으로 내버려둘 것이란 주장도 나오고 있다. 마침 윤 의원이 무소속 출마도 고려하고 있다는 이야기까지 흘러나오며 이러한 소문에 힘이 실리고 있다. 국회 관계자는 “일단 공천 배제 카드로 부정적인 여론을 잠재운 뒤 공천 자체를 하지 않아 윤 의원을 구제할 수도 있을 것”이라며 “결국 무소속으로 당선돼 돌아오면 받아줄 수 밖에 없지 않겠냐”고 설명했다. 현재 인천 남구을에 등록한 예비후보는 더불어민주당 신현환 전 시의원, 정의당 정수영 전 시의원 등 2명이다.

윤 의원 측 관계자는 “지역민들의 목소리를 들어보고 최종 결정을 할 것”이라고 신중한 태도를 취했다. [추동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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