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많던 잠자리는 왜 줄어든 걸까
우상규 2016. 3. 17. 14:07
“그 많던 잠자리는 왜 줄어든 걸까….”
일본 국립환경연구소 연구팀이 이 물음에 대한 해답을 내놓았다. 17일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이 연구팀의 실험 결과 벼농사 때 사용하는 농약에 들어있는 성분이 잠자리의 생식에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실험 결과는 전날 영국 과학지 사이언티픽 리포트에 발표됐다.
연구팀은 가로와 세로가 각각 2m와 4m 정도인 8개의 실험용 논을 사용했다. ‘침투이행성 살충제’ 3종류를 종류마다 논 2개에 사용했고, 나머지 논 2개는 무농약재배를 하며 생물 종류의 변화 등을 비교했다. 침투이행성 살충제는 작물의 뿌리로부터 흡수돼 잎 등을 먹은 해충을 죽게 하는 농약으로 벼농사에서 널리 사용되고 있다.
비교 결과 무농약 논 2개에서는 잠자리 유충이 각각 26마리와 18마리가 발견됐다. 반면 농약을 사용한 논 6개에서는 잠자리 유충이 0∼19마리에 그쳤다. 특히 페닐피라졸 계열 농약을 사용한 논 2개에서는 각각 2마리와 0마리였다.
이 연구소의 한 연구원은 “살충 성분은 물에서 분해돼 수중 농도는 빠르게 감소하지만 토양에는 오래 남아 있게 된다”며 “물 바닥 쪽에 사는 잠자리 유충이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도쿄=우상규 특파원 skwoo@segye.com
Copyright © 세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세계일보에서 직접 확인하세요. 해당 언론사로 이동합니다.
- “정통한 소식통에 들었다”던 박지원…이재명 파기환송에 “예상외 판결”
- "(뉴진스) 계약은 장난이 아니다" 레전드 프로듀서의 일침
- ‘야구선수 출신’ 아빠 야구방망이에 온몸 멍든 채 숨진 11살
- “이것들 봐라? 한 달만 기다려라” 민주당 ‘보복’ 예고?…하루도 안 넘기고 심우정 총장 탄핵
- '도난 피해' 박나래, 결국 눈물 쏟았다…김지연 "한결같이 잘해준 유일한 분"
- 백종원 “이제 다 바꾸겠습니다”…50억 쏟아부은 이유
- 일부러 챙겨 먹었는데…1급 발암물질 검출된 건강식품 대명사
- “왜 죽었지” 오열하던 남편…신혼 아내 살해한 범인이었다
- 사랑 나눈 후 바로 이불 빨래…여친 결벽증 때문에 고민이라는 남성의 사연
- "오피스 남편이 어때서"…男동료와 술·영화 즐긴 아내 '당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