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욕물 온도 아침, 저녁으로 다르게 해보세요

김태호 헬스조선 인턴기자 2016. 3. 17. 0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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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일과를 마치고 피곤할 때 피곤을 풀고자 따뜻한 물에 목욕을 하는 사람들이 많다. 목욕은 근육이 수축하거나 긴장돼 발생하는 통증을 해소하고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해준다. 그런데 상황에 따라 목욕 물의 온도를 다르게 하면 목욕의 효과를 더 높일 수 있다.

[헬스조선]목욕을 할 때 물의 온도는 상황에 따라 조절하는 게 효과적이다/사진=헬스조선 DB

 

아침에는 24℃ 정도의 약간 차가운 물로 목욕하는 게 좋다. 아침에 하는 냉욕은 간밤에 이완된 근육, 소화기관, 배설기관의 활동을 촉진해 상쾌하게 하루를 시작할 수 있게 한다. 또 냉욕으로 근육을 자극하면 피부의 혈관을 수축시켜 간지럼이나 붓기 등의 증세도 나을 수 있다. 그러나 냉욕을 오래 하면 혈압이 높아질 수 있으며 고혈압이나 동맥경화증이 있는 환자는 아예 하지 않아야 한다.

저녁에는 체온보다 약간 높은 38~40℃ 정도의 온수로 목욕을 한다. 온욕을 하면 부교감 신경이 자극돼 온몸의 긴장이 완화되고 적당한 에너지 소비가 일어나기 때문이다. 온욕을 할 때는 10~20분 정도 입욕이 가장 좋다. 약 5~15분 정도엔 몸 속 장기나 머리로 가는 혈액량이 줄고 심박수가 빨라져 일시적으로 혈압이 올라간다. 만약 온도를 43℃ 이상으로 높였다면 입욕 시간이 최대 5분을 넘지 않도록 한다. 43℃ 이상의 뜨거운 물은 수압이 몸의 긴장과 혈압을 높이고 피부에 꼭 필요한 지질을 녹여 건조증을 유발할 수 있다.

만약 집 근처 사우나나 온천에 간다면 냉온욕을 해보자. 냉탕과 온탕을 번갈아 들어가는 냉온욕은 혈액과 림프액의 순환을 촉진하고 신진대사를 활발하게 한다. 신진대사가 활발해지면 지방의 연소량이 늘어나 체중 감량에도 도움이 되고 류마티스 관절염, 요통·무릎 통증 등 각종 통증, 만성 소화기질환, 만성피로 및 스트레스 해소에 도움이 된다. 또 냉온욕은 피부의 숨구멍을 활성화시켜 노폐물 배출에 좋고, 체내 독소 배출을 도와 피부 건강에도 효과적이다.

냉온욕은 냉탕에 1분, 온탕에 1분씩 교대로 냉탕에 8회, 온탕에 7회 들어가는 ‘8냉7온법’이 효과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핵심은 냉탕으로 시작해 냉탕으로 끝내는 것이다. 온탕의 온도는 40~43℃, 냉탕은 14~18℃가 적당하다. 체력에 따라 횟수를 조절할 수 있으며 같은 방법으로 사우나에 가지 않고 집에서 전신 샤워를 해도 효과적이다. 노인이나 심장이 약하고 혈압이 높은 사람, 뚱뚱한 사람, 당뇨병 환자의 경우 냉온탕의 교대시간과 횟수를 줄이는 게 좋다.

목욕을 하고 나올 때는 체온을 유지하는 데 신경써야 한다. 따뜻한 물로 목욕을 마치고 욕실 밖으로 나와 갑자기 찬 공기에 노출되면 혈관이 수축해 혈액순환이 원활하지 않게 되고 혈압이 급격히 상승한다. 이 경우 관절 주위의 근육이나 힘줄 등의 세포에 영양분을 제대로 공급할 수 없고 관절을 둘러싼 활액막과 연골조직도 유연성을 잃고 뻣뻣해져 통증이 생길 수 있다. 따라서 목욕을 마치기 전에 미지근한 물로 체온을 미리 조금 내리고 밖으로 나오는 것이 안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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