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탠퍼드大는 컴공과 강의 온라인 공개..AI혁명 씨 뿌렸다

손재권 2016. 3. 16.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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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창업자 스승 존 헤네시 총장이세돌 - 알파고 대결..AI 한단계 도약 계기

◆ AI 혁명 ◆

"스탠퍼드의 힘은 컴퓨터공학(CS)에서 나왔습니다. CS106 과목(컴퓨터공학 기초)은 현재 스탠퍼드에서 가장 인기 있는 과목이죠. 지난 15년간 가장 큰 변화이기도 합니다."

존 헤네시 스탠퍼드대 총장이 밝힌 스탠퍼드대의 핵심 경쟁력이다. 그는 지난 15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린 '스탠퍼드 동문의 밤' 행사 후 매일경제와 단독 인터뷰하면서 "스탠퍼드대 컴퓨터공학은 아직도 진화하고 있다"며 "교수들은 강의실 수업에 그치지 않고 이를 온라인 수업으로 공개하자고 했고, 결국 이것이 인공지능 혁명의 시작을 이끌었다"고 했다. 이 대학이 21세기 글로벌 1위 대학이 된 비결이 바로 '컴퓨터사이언스' 즉, 컴퓨터공학이란 뜻이다. 실제 스탠퍼드대에서 매 학기 개강 때 가장 먼저 마감되는 수업이 '컴퓨터공학'이며 학교에서 가장 넓은 강의실(500명 정원)을 사용한다. 헤네시 총장이 말한 온라인 공개수업은 머신러닝101이란 수업으로, 개방형 강좌(MOOC·무크)의 시초 격이라고 할 수 있다.

헤네시 총장은 구글 창업자인 래리 페이지·세르게이 브린의 스승이기도 하다. 구글이 스탠퍼드대에서 검색엔진으로 출발할 때 직간접적으로 많은 도움을 줘 오늘날 '구글'을 만든 핵심 조력자이기도 하다. 2004년부터 구글 이사로 활동하고 있다. 헤네시 총장은 최근 열린 이세돌 9단과 인공지능 알파고의 바둑 대결에 깊은 관심을 나타냈다. 그는 "바둑은 어려운 게임인데 이번 이벤트는 진정한 기술혁신의 장을 만들었다. 인류 발전의 돌파구였다고 평가할 만하다"고 했다. 이어 "인공지능 분야가 한 단계 도약하는 계기가 됐다"며 "이세돌 9단에게 큰 박수를 보낸다"고 말했다. 헤네시 총장은 "컴퓨터공학 기반 머신러닝이 자율주행차에서 출발해 이제 바둑을 둘 정도로 발전했다"며 "이번 이벤트를 계기로 신경망 기반 딥러닝 메커니즘을 깊게 인식하기 시작했으며, 이는 결국 세상을 바꿀 것"이라고 강조했다.

헤네시 총장은 스탠퍼드대가 현재 '학제 간 공동연구'와 '앙트러프러너십(기업가정신)'을 집중적으로 발전시키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세상을 바꾸는 연구를 하기 위해선 새로운 방법을 발전시켜야 한다. 학생과 교수진이 함께 연구하고 협업(컬래버레이션)해야 한다"며 "현재 20여 개 대학 부서가 서로 힘을 합쳐 연구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그는 "(학제 간 공동연구를 통해) 신경과학 분야는 사람 뇌가 어떻게 작용하는지 알기 시작했다"고 했다. 헤네시 총장은 "처음 스탠퍼드대에 부임했을 때 사업가 전통은 있었지만 기업가정신은 없었다. 대학원에도 기업가정신 수업은 한 과목밖에 없었다. 하지만 지금은 거의 모든 전공에서 기업가정신 과목을 만들고 있다"고 강조했다.

헤네시 총장은 15년 임기를 마치고 오는 9월 퇴임한다. 이후 스탠퍼드대에 개인 자산 4800억원을 기부한 나이키 공동 창업주 필립 나이트와 함께 '나이트·헤네시 장학 프로그램'을 운영할 예정이다.

[손재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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