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세돌 고향' 전남도, 국내 최초 바둑박물관 건립 추진

김한식 기자 2016. 3. 16. 14:05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이낙연 지사 '세기의 대국 이후 전남 할일' 발표
이세돌 9단이 15일 오후 서울 광화문 포시즌스호텔에서 열린 구글 딥마인드 '알파고'와의 챌린지 매치 다섯번째 대국을 마친 뒤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16.03.15/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무안=뉴스1) 김한식 기자 = 구글의 자회사 딥마인드가 개발한 알파고와 세기의 대국을 펼친 이세돌 9단의 고향(신안)인 전남도가 국내 최초로 바둑박물관을 건립한다.

또 이세돌의 고향 신안 비금도에 세워진 '이세돌 바둑기념관'과 순천 소재 '바둑 특성화고'의 내실화도 추진된다.

이낙연 전남도지사는 16일 "이세돌과 알파고의 바둑 대국으로 전국에서 유일하게 3명의 국수를 배출한 전남에 인류에 대한 책임이 주어졌다"며 '남도문예 르네상스' 사업으로 국내 최초 바둑박물관 건립 추진의 뜻을 피력했다.

이 지사는 이날 '이세돌과 알파고의 대국 이후에 전남이 할 일'이란 제목의 발표문을 통해 "인류문명사에 획을 그을 세기적 사건인 인간 이세돌과 기계 알파고의 바둑 대국은 인류에게 충격과 공포, 안도와 감동을 한꺼번에 안겨줬다"며 "이세돌이 태어나 자란 전남도의 사람들은 더욱 직접적인 기복을 겪었고 더욱 긴 여운에 휩싸였다"고 말했다.

또 "전남은 김인(강진), 조훈현(영암), 이세돌(신안) 등 3명의 국수를 배출한 바둑의 메카이고 현재 국내 최강자 박정환도 전남에 뿌리를 두고 있다"며 "이번 대국으로 인공지능을 중심으로 하는 4차 산업혁명의 파도로부터 전남이 멀리 있지 않다는 것을 처음 실감했다"고 밝혔다.

특히 "15일 연구용역에 착수한 남도문예 르네상스 프로젝트에 바둑도 중요한 일부가 됐다"며 "국내·외 바둑의 역사, 인물과 대국의 변천, 문화와 경향의 변화, 과학의 침투와 미래의 전망 등 모든 것을 세계 인류에게 보여줄 국내 최초의 바둑박물관을 전남에 건립하는 것을 남도문예 르네상스 연구용역에 포함하겠다"고 말했다.

바둑박물관 유력한 후보지로는 전남출신 국수 3명의 뿌리가 몰려 있는 목포권을 꼽았다.

이 지사는 "한국기원과 함께 전남도가 8월 3회째 주최하는 국수산맥 국제바둑대회를 더욱 체계화·활성화하고, 또한 이세돌의 고향 신안 비금도에 2008년 세워진 '이세돌 바둑기념관'과 순천 주암에 2013년 문을 연 '바둑 특성화 고등학교'를 더욱 내실화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지사는 "인공지능의 연구개발에 더욱 박차를 가해야 한다. 4차 산업혁명을 준비하기 위한 광주과학기술원(대학)과 전남대 등 지역 대학의 노력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세돌과 알파고의 대국이 인류에게 예고편으로 제공한 '신문명의 충격'을 흡수하기 위한 인문학적 준비도 필요할 것이다"며 "광주시와 전남도가 일정한 지원을 하도록 협의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hskim@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