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 통해 성장한 김이슬, 이젠 챔프전이다

맹봉주 2016. 3. 16.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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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맹봉주 기자] 올 시즌 팀의 주전 포인트가드로 올라선 김이슬이 생애 첫 챔피언결정전을 코앞에 두고 있다.

정규리그 1위 춘천 우리은행과 2위 부천 KEB하나은행은 16일 오후 7시, 춘천 호반체육관에서 KDB생명 2015-2016 여자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1차전을 갖는다.

리바운드 공동 1위(40.5개)간의 대결답게 승부는 골밑에서 벌어질 전망이지만 이에 못지않게 앞선 대결 또한 뜨겁다. 차양숙 KBS N SPORTS 해설위원은 “두 팀의 대결은 김이슬과 이승아의 가드 싸움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인사이드가 강해도 공이 가드를 통해서 들어가기 때문에 앞선이 중요하다”며 골밑에 공을 넣어줄 가드들의 역할이 크다고 언급했다.

KEB하나은행은 시즌 전, 주전 포인트가드 신지현이 무릎인대가 끊어지는 부상으로 시즌 아웃 되면서 가드진의 커다란 구멍이 생겼다. 하지만 프로 데뷔 4년차 김이슬이 주축선수로 성장하며 신지현의 공백을 빠르게 매웠다.

김이슬은 올 시즌, 지난 시즌에 비해 2배 많은 34경기에 출전하며 평균 5.03득점 2.09리바운드 3.35어시스트를 기록했다. 모두 데뷔 이후 최고 기록이다. 특히 약점으로 지적받던 3점슛 성공률이 지난 시즌에 비해 크게 올랐다(11.1%→32.6%).

김이슬은 “정규리그에서 수비수들이 나를 버리고 골밑으로 더블 팀을 가는 경우가 많았다. 인사이드에서 공을 빼줄 때 내가 외곽슛을 넣어주지 못하면 경기가 힘들어진다. 때문에 시즌 중에도 시간 날 때마다 틈틈이 슛 연습을 많이 했다”라고 3점슛 향상 비결에 대해 밝혔다.

늘어난 출전시간과 더불어 생애 첫 플레이오프를 경험하며 김이슬은 한 뼘 더 성장했다. KEB하나은행이 승리한 플레이오프 2, 3차전 평균 7.5득점 3.5리바운드 5어시스트로 제몫을 다 했다. 당초 홍아란, 변연하가 있는 청주 KB스타즈의 앞선을 상대로 고전할 거란 예상이 많았지만 일취월장한 실력으로 팀을 챔프전까지 이끌었다.

정은순 KBS N SPORTS 해설위원은 “김이슬이 많이 좋아졌다. KB가 압박 수비를 할 때 당황하지 않더라”라고 김이슬을 칭찬했다. 차양숙 위원도 (김)이슬이가 KB 가드진을 상대로 대견하게 잘 버텼다. 4년차 선수가 큰 경기에 이정도 경기력을 보여준 건 상당히 잘한 것이다. 특히 고등학교 2년차 선배 홍아란을 상대로 당차게 했다. 많이 성장한 것 같다“며 같은 의견을 내놨다.

플레이오프가 끝나고 김이슬은 “1차전에는 엄청 긴장했다. 하지만 경기를 뛸수록 정규리그 때처럼 편안한 감정을 느꼈다. 그래도 긴장감은 조금 남아있다”고 큰 경기를 마친 소감을 밝혔다.

첫 풀타임 주전 포인트가드에서 생애 첫 플레이오프, 챔프전 진출까지. 이번 시즌 자신에게 몇 점을 주고 싶냐는 질문에 김이슬은 “어렵다. 점수는 시즌이 다 끝나고 주고 싶다”며 답변을 나중으로 기약했다. 이어 “우리은행이 멤버도 좋고 우승한 경험도 많지 않나. 솔직히 긴장은 하고 있지만 하던 대로만 할 생각이다. 잘하려고 하면 오히려 더 부진할 것 같다. 비디오 분석을 통해 상대가 어떻게 나올지 생각하겠다”며 다가오는 챔프전에 대한 각오를 전했다.

사진_WKBL 제공

  2016-03-16   맹봉주(realdeal@jumpba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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