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계약' 안지훈 "신민아·유이 선배 같은 누나 있었으면.."(인터뷰②)

이정호 기자 2016. 3. 16. 0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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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주말드라마 '결혼계약' 조승주 역 배우 안지훈 인터뷰
[스타뉴스 이정호 기자]
/사진제공=935 엔터테인먼트
/사진제공=935 엔터테인먼트

(인터뷰①)에서 계속

안지훈의 데뷔작은 지난 1월 5일에 종영한 KBS 2TV 월화드라마 '오 마이 비너스'다. 당시 촬영을 할 때 심정이 어땠냐는 질문에 안지훈의 표정에 긴장이 묻어났다.

"미쳐버리는 줄 알았어요. 아무것도 모르니까 당연히 현장에서 혼나는 게 일상이고, 저도 하루하루가 긴장의 연속이었어요. 그 부담감과 긴장감을 떨쳐버리고자 번지점프도 세 번이나 뛰었고 한밤중에 공동묘지도 가고 그랬어요. 그리고 당시에 촬영 현장에서 너무 많이 도와주셨는데 너무 긴장한 나머지 말이 잘 들리지 않았던 것 같아요."

안지훈은 '오 마이 비너스'와 '결혼계약' 두 작품에서 신민아의 동생으로, 그리고 유이를 지켜주는 동네 동생으로 모두 연하남 역할을 맡았다. 실제로 형만 있다는 그는 두 누나들과 함께 호흡을 맞춰 너무 기뻤다며 밝게 웃었다.

"가족에 누나가 없어서 그런지 색다른 경험이에요. 두 분 모두 촬영장에서 조언도 해주시면서 너무 잘 챙겨주셔서 감사드려요. 만약 친누나라면요? 유이 선배님 같은 경우는 티격태격하면서 사이 좋게 지낼 것 같은 누나가 될 것 같아요. 신민아 선배님 같은 경우는 평소에는 무뚝뚝하지만 뒤에서 용돈을 주는 그런 '츤데레' 같은 누나일 것 같아요.(웃음)"

안지훈은 태권도 선수로 학창시절을 보냈다. 그러나 그의 마음 속에는 연기를 하고 싶다는 열망이 가득했다. 드라마 세트장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그의 꿈은 더욱 확고해졌다.

"태권도를 했고 체대에 들어갔는데 연기를 하고 싶다는 생각은 늘 가지고 있었어요. 그러다 대학교 입학하기 직전 SBS 드라마 세트장에서 일을 하게 됐는데 '이 현장에 계속 있고 싶다'는 생각이 더 확고해 졌어요. 그런 상태에서 대학교에 갔는데 전혀 집중이 안됐어요. 그래서 생각을 정리할 겸 해서 바로 군대에 들어갔어요."

19살이라는 이른 나이에 입대한 안지훈은 벌써 예비군 2년 차다. "청춘을 즐기지 못하는 것 같아 처음에는 후회했다"고 말하는 안지훈이지만 이는 큰 무기가 됐다.

"그렇게 미래에 대한 걱정 때문에 군에 입대했지만 후회를 많이 했어요. 밖에서 친구들이 즐기는 모습을 보면 배가 아프기도 했지만 이것이 지금은 저의 장점이 됐어요. 또 그 시기가 있었기 때문에 지금 연기를 할 수 있게 됐다고 생각합니다."

그렇게 군에서 전역한 안지훈은 연기를 본격적으로 배우기 위해 학원에 다니면서 생활비와 학원비를 충당하기 위해 아르바이트를 병행했다. 이것이 그의 인생을 180도 바꿨다.

"제가 벤츠 코리아 최초의 남자 리셉션 아르바이트 였어요. 그곳에 일하면서 배우들도 많이 만나고 연예계 관계자들도 많이 만나다 보니까 자연스럽게 기회가 생겼어요. 그렇게 지금 회사를 만나게 됐고 데뷔를 하게 됐죠."

이렇듯 안지훈의 데뷔과정은 운이 따랐다. 어떻게 보면 남들보다 편하게 데뷔한 이런 과정이 안지훈을 더욱 노력하게 만들었다.

"제가 생각해도 지금까지 운이 너무 좋아요. 그래서 더 무서워요. 저는 제가 누구보다 부족하다는 것을 잘 알고 있어요. 사실 데뷔도 2년 정도 뒤에 할 줄 알았고 회사에서도 그렇게 말했는데 5개월 만에 좋은 작품 만나서 하게 됐어요. 많이 부족하고 많이 혼나고 또 배우고 있지만 점점 변하는 제 모습이 재밌어요. 배우라는 이름이 어울리도록 더 열심히 해야죠."

브라운관에 나오는 안지훈의 모습을 누구보다 자랑스러워한 사람은 역시 가족이다. 부모님은 어려서부터 아들의 선택을 전적으로 믿고 지원해줬다.

"태권도를 할 때도, 그리고 연기를 한다고 했을 때도 늘 묵묵히 응원해 주셨어요. 처음에 반대를 할까봐 배우를 하고 싶다고 말도 못했는데 오히려 도와주시겠다고 그러셨어요. 그래서 더 제가 열심히 해야죠. 지금도 부모님이 가장 뿌듯해 하시고 자랑하세요. 부모님 덕에 저희 동네 주민들이 모두 저를 아세요.(웃음)"

이제 배우로서 첫 걸음을 딛은 안지훈은 사람들에게 행복을 주는 배우가 되고 싶다는 꿈을 밝혔다.

"드라마 세트장에서 아르바이트를 할 때, 선배들의 연기하는 모습을 보면 너무 행복하고 기분이 좋았어요. 누군가에게 그런 기분을 전달해주는 배우가 되고 싶어요."

이정호 기자 mrlee0522@mtstarnews.com<저작권자 ⓒ ‘리얼타임 연예스포츠 속보,스타의 모든 것’ 스타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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