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궁화에서 태극으로..'정부 상징' 문양 바뀐다

장세만 기자 2016. 3. 15.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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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뒤에 보시는 건 현재 대한민국 정부를 상징하는 무궁화 문양입니다. 왜색 논란과 함께 부처마다 제각각 상징을 만들다 보니 낭비라는 지적도 많았습니다. 이 무궁화 문양이 새로운 태극 디자인으로 바뀌어서 통합됩니다.

장세만 기자입니다.

<기자>

현재 정부 상징은 정부 수립 이후 1949년쯤 무궁화를 본떠 만들었습니다.

이 디자인을 놓고 일각에선 왜색 논란이 일기도 했습니다.

일본 전국시대 무사 가문의 상징으로 흔히 쓰인 꽃무늬와 닮았다는 겁니다.

[김종덕/문화체육관광부 장관 : 일본의 당화 문양이라든지, 각 가문의 문양과 유사한 점이 많이 있다는 지적이 그동안 있어 왔습니다.]

또 정부 조직 개편 때마다 부처 상징을 제각각 만들다 보니 돈만 들고, 국민에겐 친숙하지 않았다는 게 정부의 판단입니다.

새로 만든 정부 상징은 태극을 변형한 문양으로, 국민 아이디어 공모 등을 거쳐 만들었습니다.

서체는 훈민정음 창제기의 글꼴을 현대적으로 되살렸습니다.

[장동련/정부 상징체계 개발 추진단장 : 열린 태극의 모양으로 미래를 만들어가는 진취적인 대한민국 정부를 상징하는….]

특히 행정부 산하 750여 개 관청에서 일괄적으로 사용하도록 대통령 공고를 개정해, 부처별 문양을 개발하는 등의 낭비를 막기로 했습니다.

새 상징 디자인에 10억 원이 들었고, 앞으로 교체작업에 적어도 60억 원 정도가 들 전망입니다.

이번에 교체되는 문양은 행정부 상징물에 국한되는 만큼, 국장이나 국새 등 국가 상징이나 입법, 사법부의 상징물에는 변동이 없습니다.

(영상취재 : 김원배, 영상편집 : 박정삼, VJ : 오세관) 

장세만 기자jang@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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