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진 꺾은 오세훈, 정세균과 '종로 혈투'
■ 4·13 총선
여당 대권 후보군 가운데 최근 여론조사 지지율 2위까지 치고 올라온 오 전 시장에게 이번 총선은 중앙 정치무대에 복귀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2011년 8월 서울시장 직위를 걸고 치른 무상급식 반대 투표에서 투표율 미달로 시장직을 내려놓았던 오 전 시장이 이번 선거에서 패하면 그동안 쌓아온 '여권 잠룡' 이미지에 치명타를 입을 수밖에 없다. 오 전 시장은 이날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이제, 신발끈을 더 꽉 조여 매고, 다시 뛰겠습니다. 이 여정의 끝을 승리로 마무리하겠습니다"라고 밝혔다.
정세균 의원에게도 이번 선거가 절박하기는 마찬가지다. 김종인 더민주 비대위 대표가 주도한 공천에서 정 의원은 강기정 전병헌 이미경 오영식 등 '정세균계' 거물 의원들이 대거 탈락하는 아픔을 맛봤다. 이 같은 상황에서 정 의원마저 여의도를 떠나게 되면 '정세균계' 위상이 흔들릴 가능성이 높다. 오 전 시장 공천 소식에 정 의원은 "누가 와도 상관없다. 종로를 '삶의 질 1번지'로 만들기 위해 유권자 선택을 받겠다"고 밝혔다.
여야 공천 작업이 막바지에 이르면서 종로뿐만 아니라 거물급 정치인들의 본선 대진표 퍼즐이 본격적으로 맞춰지고 있다.
서울 영등포을에서는 '권토중래'를 노리는 권영세 전 새누리당 사무총장이 현역인 더민주 신경민 의원을 상대로 '리턴매치'를 치른다. 19대 총선에서 신 의원에게 패해 주중대사를 경험하며 '중국통'을 자처하는 권 전 사무총장이 4선 고지를 밟고 단숨에 당내 중진 입지를 다질지, 신 의원이 재선에 성공해 당내 입지를 넓힐지에 시선이 집중된다.
대구 수성갑에서는 한국 정치 역사에 새로운 획이 그어질 수 있을지에 관심이 쏠린다. 이 지역에서는 '지역주의 타파'를 외치며 한국 야당 최초로 TK(대구·경북 지역) 당선에 도전하는 김부겸 전 의원이 새누리당의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와 격돌한다. 지난 11일 리얼미터가 발표(국민일보·CBS 의뢰)한 대구 수성갑 여론조사에 따르면 김 전 의원과 김 전 도지사는 각각 지지율 43.8%, 41.8%를 기록(다자대결 기준·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4.3%포인트)하며 오차 범위 내에서 접전을 벌이고 있다.
'전북의 맹주'에 도전하는 정동영 전 통일부 장관은 국민의당 소속으로 전북 전주병에서 자신의 고교·대학 후배이자 현역인 김성주 더민주 의원과 격돌한다.
[정석환 기자 / 유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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