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그 자리, 그리고 미스에스
[bnt뉴스 김예나 기자] 지난 2008년 데뷔 싱글 ‘바람피지마’ 이후 ‘사랑이 뭐길래’ ‘이 나이 먹고 뭐했길래’ 등 사랑과 이별에 관한 여자들의 이야기를 그들만의 방식으로 풀어내며 여성들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아왔던 미스에스.
지난해 Mnet ‘언프리티 랩스타 시즌1’ 출연과 솔로 싱글 앨범 ‘해시태그’ ‘성에 안 차’를 발표한 제이스. 그리고 가수 양다일, 렉스디 등 다른 뮤지션들과의 콜라보 작업은 물론 솔로 싱글 ‘야해’를 발표한 강민희. 각자의 스타일 안에서 꾸준히 음악 활동을 이어온 두 사람이 2016년 2월 새 싱글을 첫 발걸음 삼아 2인조 여성 그룹 미스에스로서 새 출발을 알렸다.
지난 2013년 싱글 ‘나도 좀 살자’ 이후 무려 2년3개월 만에 새 싱글 ‘영혼없이 말하지마’로 반가운 컴백에 나선 미스에스가 bnt뉴스와 만나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본격적인 인터뷰에 앞서 두 사람에게 근황부터 물었다.
먼저 이달 27일 결혼을 앞둔 예비신부 제이스는 결혼 준비와 앨범 준비를 병행하느라 정신없는 나날을 보내고 있는 중이었다. 그는 “여러 가지로 많이 배우는 중이다. 결혼 준비가 보통 일이 아니더라. 사회생활 하는 것 보다 더 많이 성숙해지는 기분이다”며 특유의 유쾌한 웃음을 지어보였다.
이어 최근 운동과 식이요법으로 한 달 동안 체중을 5kg이나 감량했다는 강민희는 한층 야윈 모습으로 부쩍 성숙해진 분위기를 풍겼다. 그는 “혼자 활동 할 때는 외모 관리에 대해 크게 신경 쓰지 않았는데 이번에는 뮤직비디오도 직접 출연하고 활동도 활발하게 하니까 다이어트에 집중했다”고 설명했다.
소속사 브랜뉴뮤직의 프로듀서 9999가 만든 이번 신곡 ‘영혼없이 말하지마’는 기존 미스에스의 딥한 감성 곡들과는 다르게 통통 튀는 사운드와 밝고 경쾌한 느낌이 잘 살아난 미니멀한 미디엄 템포의 힙합 트랙.
미스에스는 “정말 오랜만에 발표하는 신곡인데 우울하고 슬픈 감성 짙은 곡보다 밝고 경쾌한 느낌을 담아내고 싶었다”고 말했다.
“어느 날 (제이스) 언니의 웃는 얼굴이 너무 예뻐 보였어요. 이렇게 예쁜 미소를 가진 언니가 왜 항상 슬프거나 센 모습을 보여야 할까 싶더라고요. 그래서 제가 먼저 ‘언니, 우리 웃는 노래해요’라고 말했어요. 물론 저도 마찬가지였고요. 분위기 있고 감성적으로 무거운 곡도 좋지만 가장 자연스럽고 저희다운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어요.”(강민희)
◇ “너무나도 다른 두 사람, 더 특별한 케미 비결”
이번 곡은 래퍼 제이스와 보컬 강민희가 팀 재편 후 처음으로 둘만의 호흡을 맞춘 곡. 완벽한 호흡은 물론 돋보이는 여여 케미 비결에 대해 미스에스는 “워낙 저희 둘이 성향이 다르기 때문이다”고 설명했다.
“저희가 비슷해 보이면서도 많이 달라요. 민희는 정말 귀엽고 통통 튀는 매력이 있어요. 저는 건강하고 밝은 에너지를 갖고 있고요. 미스에스로서 같은 무대에 올라가더라도 너무 다른 성향을 갖고 있는 두 사람이니까 더 특별한 케미를 느낄 수 있을 거라 생각해요. 만약 외모도 닮고 성향도 비슷했다면 재미없었을 것 같아요.”(제이스)
강민희는 2인조 재편 후 소통적 측면에서 특별히 강화됐음을 강조했다. 그는 “아무래도 1대 1로 이야기를 할 수 있다 보니까 합리적으로 작업을 빠르게 진행할 수 있었던 것 같다”고 이야기를 이어나갔다.
“지금은 보컬 한 명, 래퍼 한 명이다 보니까 파트 분배적인 부분들을 신경 쓰는 시간이 줄어든 것 같아요. 각자 원하는 부분을 이야기하고 그대로 진행할 수 있어서 좋았어요. 워낙 언니가 제게 배려를 많이 해주고 제 의견에 따라 주는 편이에요. 그래서 더 수월하게 작업할 수 있었어요.”(강민희)
“제가 집에서 장녀에요. 사촌 지간에서도 언니, 오빠가 없어요. 정말 언니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제이스) 언니가 있어서 너무 좋아요. 언니를 만나게 돼서 배우는 점이 정말 많고요.”(강민희)
강민희의 연이은 칭찬에 “제가 (강민희의) 말을 잘 들어야 한다”며 쑥스러운 듯 너스레를 떨던 제이스는 “민희가 어리지만 굉장히 진지하고 감정적으로도 풍부한 친구다. 아이디어가 무궁무진하고 기발하다. 정말 놀랍다”고 화답하며 애정을 드러냈다.
◇ “꾸준하게 음악으로 미스에스 보여주고파”
앞으로 미스에스가 바라는 것은 꾸준함이었다. 지금까지 오랜 시간 미스에스라는 이름을 지켜온 것과 같이 앞으로도 대중이 알고 있는, 대중이 바라는 미스에스의 명맥을 이어가길 바라는 두 사람이었다.
“미스에스가 벌써 8년이나 됐어요. 저희가 원년멤버는 아니지만 이제는 두 사람의 미스에스가 된 만큼 애착이 더 큰 것 같아요. 방송에서 화려하게 비쳐지는 것보다 꾸준하게 음악으로 미스에스를 보여드리면서 오래 이어나가고 싶은 욕심이 있어요. 더 좋은 에너지로, 더 좋은 음악을 들려드릴 수 있는 미스에스가 되고 싶습니다.”(제이스)
“(제이스) 언니가 결혼을 하게 되면서 더 많은 이야기들을 풀어낼 수 있게 됐다고 생각해요. 이제는 결혼한 여자 분들의 이야기까지도 들려드릴 수 있을 테니까요. 그만큼 더 많은 주제와 더 많은 스타일로 찾아뵐 수 있는 미스에스가 되겠습니다.”(강민희)
이번 인터뷰에서는 친자매 못지않게 서로를 애틋하게 여기는 제이스와 강민희의 돈독한 관계가 가장 인상적이었다. 더불어 각자의 활동 영역 안에서 꾸준한 노력을 통해 발전과 성장을 게을리 하지 않으면서도 미스에스로서 자신의 역할에 각별한 애정을 갖고 있는 두 사람의 열정이 고스란히 전달되는 시간이었다. 앞으로도 미스에스가 (그들의 약속대로) 더 다양한 이야기들로 계속해서 꾸준하게 좋은 음악 활동 보여주기를 기대해 본다. (사진제공: 브랜뉴뮤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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