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종합2보]최재성 "공천에 '보이지 않는 손' 있단 말 들려"

박주연 2016. 3. 13. 15:49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서울=뉴시스】조수정 기자 = 최재성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당의 공천과 관련한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2016.03.13. chocrystal@newsis.com

"정청래-전병헌 탈락 문제제기, 있을 수 있어"
"지도부 해결방법 찾으려는 의지 보여야"
"김한길은 분열에 책임있어…불출마해야"

【서울=뉴시스】박주연 김태규 기자 = 더불어민주당 최재성 의원은 13일 "최근 공천과정을 놓고 '보이지 않는 손'이 작동한다는 이야기가 들린다"며 "여러 상황을 고려한다고 해도 충분한 설득과 합리적인 공천 결정의 논거들이 국민과 지지자들에게 제시돼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친노 핵심으로, 문재인 대표 시절 총무본부장을 지냈고 이번 총선에 불출마하는 최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지도부가 조금 더 현실적이고 적극적인 모습을 보여야 공천이라는 어려운 과정을 잘 마무리하고 총선승리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전에는 '보이지 않는 손'만 있었는데, 지금은 '보이는 손', '보이지 않는 손'이 다 있다고 한다"며 "기준의 타당성, 객관성이 결여되면 나올 수 있는 이야기"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김종인 대표의 눈과 귀를 가리는 이들이 있다면 많은 성찰을 해야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최 의원은 특히 정청래·전병헌 의원의 낙천에 대해 "두 의원의 지지자들이 공천과정의 정합성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는데 충분히 있을 수 있는 일"이라며 "합리적 소통을 통해서 숙고하고 해결방법을 찾겠다는 의지를 보이는 것이 지도부를 비롯한 당의 책임있는 이들의 자세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들(정청래 전병헌 의원)의 탈락이 선포된 날 이종걸 원내대표 등 지도부들이 단수공천을 받았다"며 "이는 어떤 면으로 보나 납득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그는 "의외로 해법은 간단하다"며 "판단의 요체는 '정합성'이며, 이런 점을 감안해 (지도부가) 단합과 통합의 원리에 충실해달라고 정중히 밝힌다"고 덧붙였다.

그는 그러면서도 "당이 숙고해 어떤 해결방안을 내놓는다면 그 결과가 어떻든 총선승리와 당의 단합을 위해 함께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 의원은 이어 "정청래 의원의 공천탈락을 번복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것은 당 의사결정 체제 전반에 대한 부정"이라며 "그보다는 지지자들의 문제제기가 광범위하게 벌어지고 있으니 합당한 해결방법을 찾자고 김종인 대표에게 제안했고, 김 대표가 고민하고 있을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그는 정정래 의원에 대해 "정 의원을 공천하면 안 된다고 주장하는 이들은 당 확장성에 저해된다는 문제 의식이 있는 것"이라며 "그러니 전국적 여론을 수렴해 재심과정에서 합리적 교정을 해야 한다는 것이 제 제안"이라고 밝혔다.

전병헌 의원에 대해서도 "분명한 이유와 기준을 제시해야 할 것"이라며 "연좌제 기준이 갑자기 면접 후에 튀어나와서 (낙천됐는데) 비슷한 유형의 다른 공천자가 있으면 납득하기 어려운 것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그는 "이 때문에 '정합성'을 말하는 것"이라며 "필요하다면 공천 탈락이 있을 수 있겠지만 그 이유가 당의 이미지나 확장력 장애라고 한다면 그에 대한 합당한 근거가 제시돼야 한다"고 말했다.

최 의원은 당이 야권연대를 주장하며 국민의당 상임공동선대위원장직을 사퇴한 김한길 의원의 지역구인 서울광진갑 공천을 보류한 것과 관련, "야권 분열구도를 야기시킨 책임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국민의당을 나와서 연대·통합을 하겠다는 것은 책임성 원칙에 어긋난다"며 불출마를 촉구했다.

그는 "(김 의원이) 진정 야권의 승리를 염원한다면 분명한 책임을 져야 한다"며 "비상 지도부 역시 이런 점을 충분히 헤아리고 이해해서 김 의원에 대한 항간의 우려를 불식시킬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당에 다시 오는 것도 사실 어울리지 않는다는 것을 포함한 이야기로 이해해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최 의원은 "문재인 대표와 이같은 우려를 공유하고 있느냐"는 질문에 "상의하지 않았다"며 "이것(기자회견) 하는 줄도 모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당의 전체적 공천 기준에 문제가 있다고 보느냐"는 질문에는 "그렇지 않다"며 "전반적으로 짧은 시간에 비해서 공천을 비교적 무난하게 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그러나 최근 발생한 문제에 대해서는 단합을 위해 기준이 납득돼야 한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당에서 총선승리가 가장 절실한 사람이 두 명인데, 문재인 전 대표와 김종인 대표"라며 "김 대표가 총선을 망치려고 대표를 하는 것은 아니지 않느냐. 이 때문에 평화적이고 합리적인 교정이 필요하다면 해야 한다고 제안하며 단결을 아울러 호소한 것"이라고 밝혔다.

pjy@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Copyright © 뉴시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