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대지진 때 '일본 힘내' 현수막에 한국인의 따뜻함 느껴"

2016. 3. 12. 2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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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미야기현 여고생 한국어말하기 대회서 '울먹'.."한국이 고맙다"
(도쿄=연합뉴스) 이세원 특파원 = 12일 일본 도쿄 한국문화원에서 열린 제9회 한국어 말하기 대회 본선에 참가한 고교 2학년 하타케야마 나나(전<田위에 白>山奈奈> 양이 동일본대지진 때 쓰나미 피해를 본 일본인에게 한국인이 격려의 메시지를 보내준 것을 울먹이며 얘기하고 있다.
도쿄서 한국어 대회…온몸으로 열연 (도쿄=연합뉴스) 이세원 특파원 = 12일 일본 도쿄 한국문화원에서 열린 제9회 한국어 말하기 대회 본선에서 지정된 대본에 창작을 더해 촌극 형식으로 발표하는 '스킷' 부문에 참가한 여고생 2명이 연기하고 있다.
한국어 말하기 대회…"한일 교류 활발하게" (도쿄=연합뉴스) 이세원 특파원 = 12일 일본 도쿄 한국문화원에서 열린 제9회 한국어 말하기 대회 본선에서 쓰시마(對馬) 출신인 고교 2학년 다치바나 히카리(橘日佳里) 양이 한국과 일본을 그린 지도를 들고 발언하고 있다.

일본 미야기현 여고생 한국어말하기 대회서 '울먹'…"한국이 고맙다"

(도쿄=연합뉴스) 이세원 특파원 = "'일본 힘내'라고 적혀 있는 현수막이…(중략) 많은 용기를 받았고 한국인의 따뜻함을 알았습니다."

2011년 3월 동일본대지진 때 쓰나미(지진 해일) 피해가 가장 컸던 일본 미야기(宮城)현 출신의 고교생이 12일 한국어 말하기 대회에서 한국 사회가 당시 보내준 격려가 큰 힘이 됐다는 얘기로 좌중의 심금을 울렸다.

이날 일본 도쿄 한국문화원에서 열린 제9회 한국어 말하기 대회 본선에 참가한 고교 2학년 하타케야마 나나(전<田위에 白>山奈奈> 양은 쓰나미로 외조부 등 친척의 집이 폐허가 된 충격을 받은데다 더 큰 피해를 본 이들의 사진이나 동영상을 소셜미디어에서 보고 너무 마음이 아팠다며 울먹였다.

그는 한국 걸그룹 '카라'와 '소녀시대'가 일본을 위해 수입을 기부하고 연예기획사, 배우, 가수, 운동선수 등이 자선 활동을 한 것을 봤다며 "한국이 더 좋아졌고 한국어를 배워서 동북(도호쿠<東北>)지방을 도와주신 분들께 감사를 하고 싶어졌다"며 눈물을 훔치며 한국어 발언을 이어갔다.

하타케야마 양은 자신이 처음 배운 한국어인 '감사합니다'가 "처음에는 그저 인사말"에 지나지 않았지만, 대지진을 겪고 나서 한국인을 좋아하게 된 자신의 마음을 표현하는 말"이라고 덧붙였다.

쓰시마(對馬) 출신인 고교 2학년 다치바나 히카리(橘日佳里) 양은 쓰시마에서 열리는 조선통신사 재현 행렬이나 한국의 문화적 유사성을 거론하며 한국과의 인연을 강조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한일 우호의 주역이었던 쓰시마 선조처럼, 한일 교류를 위해 최선을 다하는 것이 쓰시마에서 태어나고 한국어를 배우는 나의 사명"이라며 "예전의 통신사처럼 한일 교류를 활성화해 가자"고 제언했다.

앞서 지역별로 열린 이번 대회의 예선에는 총 583명이 지원해 역대 최고 기록을 세웠다.

sewon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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