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기의 대국> '알파고 천적은 두꺼비집' 알파고 풍자 잇따라

2016. 3. 12.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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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파고는 천재들 모인 특목고?..한국형 알파고 개발 예측도
프로기사 이세돌 9단이 인공지능(AI) 알파고와의 대국에서 고민에 찬 모습으로 바둑돌을 놓고 있다. (AP=연합뉴스DB)

알파고는 천재들 모인 특목고?…한국형 알파고 개발 예측도

(서울=연합뉴스) 권영전 기자 = 프로바둑 기사 이세돌 9단이 인공지능(AI) 알파고에 잇따라 패하자 인간의 두려움 등이 반영된 유머가 세간의 눈길을 끈다.

11일 트위터와 여러 인터넷 커뮤니티를 보면 누리꾼 사이에서는 인간이 알파고에 이기려면 두꺼비집을 내려 전원을 끄면 된다는 등 유머가 화제다.

야구전문 인터넷 커뮤니티인 'MLB닷컴'에는 '알파고에 야구를 시켜보았다'라는 제목으로 지난해 9월19일 한화 이글스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장면 일부가 올라왔다.

당시 수비 측이었던 한화 이글스 내야수 정근우는 땅볼 타구를 놓친 이후 지나치게 높은 송구를 하는 등 실책성 플레이를 연발했다. 당시 2∼3루에 머물려던 두산 주자 양의지는 그 사이를 틈타 홈으로 쇄도하다 태그 아웃됐다.

누리꾼들은 알파고가 바둑에서 정석으로 여겨져 온 수를 두지 않아 대마를 놓친 줄 알았지만, 알고 보니 그 수가 '신의 한 수'였다는 데 비겨 한화의 수비가 '인간은 상상할 수 없는 큰 그림'이었던 셈이라며 농담을 주고받았다.

알파고가 높은 바둑 실력을 자랑하자 알파고가 사실은 과학고등학교나 외국어고등학교와 같은 바둑 명문 특목고라는 유머도 나왔다.

알파고의 중앙처리장치(CPU)가 1천200개이니 이세돌이 홀로 특목고 출신 천재 1천200명과 싸우는 셈이라는 것이다.

알파고 이외에도 골프 명문 특목고로는 리디아고(골프 천재로 불리는 골프 선수 고보경의 영어 이름)가, 수사 전문학교로는 캐묻고, 댄서 육성 전문학교로는 흔들고 등이 있다는 반응도 나왔다.

트위터 아이디 @sads******는 대국이 끝나고 주최 측이 알파고에게 대국 소감을 묻자 갑자기 알파고가 열리면서 프로 바둑기사 이창호 9단이 나와 "역시 이세돌씨라 고전했다"고 말할 것 같다는 개그를 통해 알파고의 바둑 실력을 칭찬했다.

아이디 @giri*******는 알파고의 중앙처리장치 등 부품이 오버클럭(컴퓨터의 연산속도를 강제로 빠르게 하는 것) 됐는지 살펴 만약 오버클럭 됐다면 도핑으로 실격 처리해야 한다는 입담을 과시했다.

반면 AI가 인간을 지배하는 디스토피아(dystopia)가 올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이 커지자 인간이 AI를 이기는 방법이 있다는 유머도 돌고 있다.

과거 한 방송사 뉴스에서 PC방 전체 전원을 일부러 내린 사건에 비유해 알파고를 이기려면 전원을 차단하면 된다는 것이다.

인터넷 커뮤니티 '뽐뿌'에서는 알파고 승리로 AI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자 정부가 조만간 한국형 알파고를 개발한다고 할 것이라는 예측도 나왔다.

이명박 전 대통령이 과거 닌텐도 게임기가 인기를 끌자 "닌텐도와 같은 창의적인 게임기를 우리는 왜 못 만드느냐"고 했던 데 빗댄 유머다.

놀랍게도 미래창조과학부가 '세기의 대국'이 큰 반향을 일으킨 데 따라 AI 정책과 관련한 대규모 조처를 준비하고 있다는 소식이 알려져 이 '예측'은 사실이 됐다.

comm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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