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톡톡] '꽃청춘' 덕선-동룡 함께였다면 얼마나 좋았을까

2016. 3. 12. 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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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선미경 기자] 여기는 아프리카인가, 서울 쌍문동인가. 덕선이와 동룡이가 없어서 더 아쉽다.

함께 있어서 더 애틋한 이들이 있다. 한 작품을 만들어가면서 그 속의 소꿉친구 모습 그대로 형제처럼, 가족처럼 더 돈독해지는 이들이다. 케이블채널 tvN 예능프로그램 '꽃보다 청춘 in 아프리카'의 4인방 안재홍과 류준열, 고경표, 그리고 박보검이 그런 존재다. 함께 웃고 울고 추억을 나누면서 더 애틋해진 이들이다. 이들이 진한 우정을 고고 있다 보면 왠지 빠진 혜리와 이동휘의 빈자리가 더 느껴진다.

지난 1월 인기리에 종영된 드라마 '응답하라 1988' 속 4인방이 '꽃보다 청춘'에 끌려갔다는(?) 소식에 시청자들은 환호했을 것이다. '응팔' 종영의 아쉬움을 '꽃청춘'으로 달래며 몇 주 더 텔레비전에서 '응팔'의 추억을 만끽할 수 있기 때문. 특히 '응팔'로 가장 '핫'하게 떠오른 류준열과 안재홍, 고경표, 박보검의 조합은 전에 없었던 역대급 '꽃청춘' 조합이다.

'응팔'을 촬영하면서 드라마 속 쌍문동 친구들처럼 마음을 나누고, 추억을 만든 이들은 어떤 멤버들보다 끈끈했다. 사실 류준열과 안재홍, 박보검은 꽤 나이 차이가 나지만 드라마에서의 모습처럼 친근하고 형제 같았다. '꽃청춘'을 통해서 쌍문동이 아닌 아프리카에서, 인간 류준열, 안재홍, 고경표, 박보검의 모습을 본다는 것은 매우 재미있는 일. 이들은 기대만큼 유쾌한 에너지를 발산하면서 아프리카를 점령했다.

'꽃청춘'을 볼수록 이들이 형제애를 나눈다는 생각이 든다. 함께 울고, 서로를 이해하고, 마음을 읽고, 배려할 줄 아는 모습들이다. 막내 보검을 살뜰하게 챙기는 류준열과 술과 함께 털어놓는 진심. 늘 "감사하다"를 외치면서 여행을 즐기고, 서로를 배우로 친구로 존경하는 이들의 모습이 뭉클하다.

더구나 이들이 '응팔' 속 모습 그래로라 더욱 그렇다. 동생 정환(류준열 분)의 친구들에게 볶음밥을 해주던 봉블리 정봉(안재홍 분)은 '꽃청춘'에서도 그대로 '집밖 봉선생'으로 활약했고, 바둑 빼고 뭘 해도 어설펐던 최택(박보검 분)은 아프리카에서도 운전석에 앉은 후 4초 만에 사고를 내는 어설픔이 있었다.

그래서 혜리와 이동휘의 빈자리가 더욱 아쉽다. 쌍문동 5인방인 정환과 선우(고경표 분), 최택에 정봉까지 있는데, 홍일점 덕선(혜리 분)과 흥부자 동룡(이동휘 분)이 없어 허전하다. 아프리카에서도 '응팔'에서처럼, 쌍문동 골목에서처럼 마음과 웃음을 나누는 이들이기에 덕선과 동룡도 함께했다면 완벽한 '응팔'의 번외편으로 재미를 주지 않았을까.

물론 지금의 4인방으로도 재미는 충분하다. 술에 취해 막춤을 추는 박보검을, 노팬티 자유 수영을 즐기는 훈남 배우들의 모습을, 다섯 살 동심으로 돌아간 것 같은 이들을 '꽃청춘'이 아니면 언제 또 볼 수 있단 말인가. /seon@osen.co.kr

[사진]tvN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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