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인터뷰+] 벌써 13년차 배우, 최연소 흥행퀸 심은경의 성장기

박효상 기자 2016. 3. 12.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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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뉴스=박효상, 이은지 기자] ‘수상한 그녀’ ‘써니’등으로 최연소 흥행퀸이라는 타이틀을 가진 심은경이 돌아왔다. 스릴러 ‘널 기다리며’의 희주는 아버지를 죽인 살인범에게 복수하려는 소시오패스적 캐릭터다. 기복 없는 연기력을 가진 심은경이지만 희주 역에는 만족도가 낮다. 왜일까.

“모든 작품이 저에겐 그렇지만 유난히 아쉬움이 많아요. 최선을 다해서 연기했지만, 내가 표현한 희주가 최선이었을까 하는 생각이 많이 들었어요.”

심은경의 아쉬움은 연기뿐만은 아니다. 연기 13년 차에 접어든 그는 유난히 요즘 고민이 많다.
“‘수상한 그녀’ 이후 비단 연기뿐만 아니라 사람 심은경으로서 놓친 게 많지 않나 싶었어요. 제가 어떤 연기를 해야 할지, 배우를 해야 하는지 말아야 하는지까지도 판단이 안 됐어요.”

“분명 처음 연기를 시작할 때는 그저 좋아서, 혹은 그냥 그 캐릭터가 하고 싶어서 했을 뿐이었는데 ‘수상한 그녀’ 이후에는 욕심이 앞서더라고요. ‘이걸 하면 사람들이 좋아하겠지?’ 하는 생각이 작품을 고를 때 앞서는 거예요. 제가 스스로 그러고 있다는 걸 자각하고 나서는 더 혼란스러웠어요. 나는 어떻게 하면 좋을까?”

“올해 초까지 계속 그런 고민을 했는데 지금은 좀 풀렸어요, 슬프거나 힘든 걸 꼭 극복할 필요가 없는 것처럼요. 작은 것에 일희일비하지 말고 있는 그대로 나를 받아들이는 게 중요하다는 걸 깨달았죠. 그런 것들을 감당 못 하면 연기도 하지 말아야 해요. 내가 나를 못 받아들이는데 어떻게 다른 사람을 연기해요.”

“최연소 흥행 퀸, 그런 타이틀에 연연해 하지 않으려고 해요. 그냥 묵묵히 일하고, 남들이 저를 어떻게 생각하든 그런가 보다, 하려고요. 제가 특별해지는 것보다 마음이 편안하게 살아가는 게 지금의 저에겐 중요해요.”

디자인=이윤지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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