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울렛에서 맞붙은 식품업체 3곳, 누가 웃을까

2016. 3. 12. 0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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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도현정 기자]지난 11일 개장한 현대시티아울렛 동대문점은 아울렛으로는 이례적으로 식음료 매장을 꾸리는데 공을 많이 들였다. 지하 2층과 9층은 전체가 식음료관이고, 그 외의 층에도 곳곳에 테마에 맞는 카페를 넣었다.

그 중 눈길을 끄는 곳이 기존 식품업체들의 오프라인 매장이다. 과자나 유제품을 만들어 판매하던 식품 업체들이 카페형 매장에 도전한 것이다.

빙그레는 ‘바나나맛 우유’를 주 테마로 내세운 ‘옐로우카페’를 현대시티아울렛 지하 2층에 선보인다. 이곳에서는 ‘바나나맛 우유’를 주 재료로 만든 라떼 메뉴와 스무디, 소프트 아이스크림 등이 판매된다. 푸딩이나 커스터드빵 등 베이커리 메뉴도 갖췄고, ‘바나나맛 우유’를 소재로 한 이색 상품들도 판매될 예정이다.

카페는 매장 인테리어 자체를 하나의 ‘바나나 월드’처럼 꾸몄다. 매장은 온통 노란색이고, 실제 바나나맛 우유의 150배에 달하는 거대한 모형이 자리잡고 있다. 머그컵과 접시 같은 식기류에도 ‘바나나맛 우유’ 이미지가 그려져있다. 벽 면 한 켠에는 크기가 다양한 ‘바나나맛 우유’ 모형이 모여 하나의 큰 ‘바나나맛 우유’ 형태를 이루는 조형물도 마련됐다.

현대 측은 옐로우카페를 외국인 관광객들을 겨냥한 핵심 MD 중 하나로 꼽고 있다.리얼푸드에 따르면 ‘바나나맛 우유’는 중국인 선호도 1위일 정도로 중국인 관광객들 사이에서도 인기가 높다.

옐로우카페 바로 옆에는 지난해 ‘허니버터칩’으로 제과업계에 큰 이슈를 불러왔던 해태가 ‘해태로’라는 매장을 냈다.

해태로는 해태의 제과류 제품들을 수제 디저트 형식으로 업그레이드해 판매하는 매장이다. 현장에서 직접 만든 수제 허니버터칩과 쿠키슈 홈런볼, 촉촉한 오예스 케이크 등을 맛볼 수 있다. 즉석에서 만든 디저트 상품이다 보니 시중에 나와있는 포장 상품과는 맛이 다소 다를 수 있다. 그러나 방문객들에게 추억을 불러일으키는 효과는 비슷할 것으로 전망된다.


해태로 역시 외국인 광광객 수혜 매장이 될 가능성도 크다. 외국인 매출 비중이 높은 롯데마트에서 지난 1월 중국인 매출 순위를 분석한 결과 ‘허니버터 아몬드’가 큰 인기를 누렸던 것으로 나타났다. 당시 롯데마트는 중국인 고객들도 인터넷 등을 통해 한국의 트렌드를 실시간으로 접하다 보니, ‘허니버터칩’이 탄생시킨 ‘허니버터류 제품’의 인기를 알고 있기 때문에 관련 상품 매출이 크게 오른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지하 1층에는 남양유업의 프리미엄 디저트카페 ‘백미당’이 자리잡았다. 우유를 활용한 유기농 아이스크림 등 다양한 디저트와 음료를 판매하는 곳이다. 유제품을 만드는 식품사가 아이스크림 등 연관 제품으로 그 영역을 넓히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매일유업의 커피전문점 폴바셋은 매일의 유기농 브랜드 상하목장 우유로 만든 소프트 아이스크림을 인기상품으로 키워냈다. 남양유업도 현대 판교점, 현대 무역센터점 등으로 백미당의 영역을 넓혀가다 지난 11일 동대문점까지 진출하게 됐다.

식품업체들의 디저트 매장, 카페형 매장 진출은 불황 중에 도전할만한 신사업 중 가장 안정적인 분야다. 기존 사업과의 연계도 확실하고, 고정 고객이 있어 부담도 덜하다. 최근 먹는 것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디저트 매장이 트렌드에 맞는 사업이라는 것도 업체 입장에서는 반길만한 점이다.

kate01@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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