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서점 문 닫고 도서구입도 역대 최저.. '책 안 보는 사회'

2016. 3. 11. 2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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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서울시내 한 서점의 모습. 한겨레 자료 사진

동네서점들이 빠른 속도로 사라지고 있다.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이 10일 공개한 ‘2015 출판산업 실태조사’에 따르면, 2014년 기준으로 매출실적이 있는 오프라인 서점은 1756개로 전년도 2354개에 견줘 25.4% 줄었다.

출판사도 상당수 문을 닫은 것으로 보인다. 2014년 기준 신고된 전체 출판사는 모두 4만 2698개이지만, 이 가운데 매출 실적이 있는 출판사는 3614개에 불과했고 그나마 전년도 3933개보다 8.1% 적었다. 2014년 기준 출판사업체 매출 규모는 4조 2307억원으로 전년도에 견줘 약 2.1% 줄었고 출판유통사업체 매출은 3조7천억원이었다.

분야별로 보면, 가장 매출이 많은 분야는 학습지 출판으로 1조5천억원(36%)의 매출을 올렸다. 교과서 및 학습참고서 분야는 9700억원(23%)으로, 학습지와 교과서 및 참고서 분야를 합하면 전체의 59%를 차지했다. 이에 견줘 일반단행본은 8천억원(19%)으로 전체의 5분의 1에도 미치지 못했다. 기타 전집 매출은 5800억원(14%), 학술·전문서 매출은 2200억원(5%), 아동도서는 1500억원(3%)에 불과했다.

출판사업체 종사자 총 3만여 명 가운데 학습지 고용 비중은 28%, 교과서 및 학습참고서 종사자는 22%였다. 일반단행본 고용 비중은 28%로 매출규모에 견줘서는 높은 수준이었지만 절반을 차지한 학습지와 교과서 및 학습참고서 종사자에는 훨씬 못 미쳤다.

2014년 기준 소폭 성장세를 보인 전자책 시장규모는 약 1004억원으로 추정되며 통신사·포털을 포함하면 1200억원으로 나타났다. 분야별로는 장르문학이 59%로 압도적 비중을 차지했다.

한편 통계청이 공표한 통계지표 등을 종합분석한 한국출판저작권연구소(소장 박익순)의 ‘2015년 연간 출판산업 통계지표 잠정분석’에 따르면, 2015년 출판산업은 생산·유통·소비 부문의 모든 지표들이 전년도에 비해 줄었으며, 5년 전인 2010년에 견줘서도 크게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소가 인용한 통계청 공표 ‘2015년 4분기 및 연간 가계동향조사’를 보면, 2015년의 전국 2인 이상 가구의 가구당 월평균 서적구입비는 1만6623원으로, 전년도의 1만8154원보다 8.4% 줄어 통계가 제공된 2003년 이후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가구당 월평균 서적구입비는 2011년 이후 5년 연속 감소해, 2015년의 경우 2010년에 비해 무려 24.1%나 줄었다.

2012년부터 감소추세로 돌아선 서적류 온라인 쇼핑 거래액은, 2015년의 경우 1조 1509억원으로 전년도의 1조 2804억원에 비해 10.1%(1295억원)가 줄어든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이는 2014년 11월 21일부터 시행된 도서정가제 시행 직전의 광폭 할인판매로 인한 2014년 매출증가(전년도 대비 7% 증가)의 후유증 탓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

서적출판업 생산지수도 2015년에 7.7% 줄어 최근 6년간 가장 높은 감소율을 나타냈다.

한승동 선임기자 sdha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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