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강 PO]'용병술' 성패에서 갈린 '마지막'일 수 있던 4강전,

김우석 2016. 3. 11. 2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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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311 KGC 이정현

[바스켓코리아 = 안양/김우석 기자] 안양 KGC인삼공사가 벼랑 끝에서 탈출하는 데 성공했다.

KGC는 11일 안양 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KCC 2015-16 프로농구 4강 PO 3차전에서 이정현(25점-3점슛 6개 4리바운드), 마리오 리틀(22점-3점슛 4리바운드), 오세근(17점 10리바운드 5어시스트) 활약에 힘입어 안드레 에밋(28점-3점슛 3개 8리바운드), 하승진(11점 14리바운드)이 분전한 전주 KCC와 연장 접전을 펼친 끝에 90-86으로 승리하며 시리즈 전적 1승 2패를 만들었다.

선수 기용을 중심으로 경기를 살펴 보았다. KGC는 70% 이상 성공적인 선수 운용이 펼쳐졌고, KCC는 외곽슛이 30%(27개 시도 8개 성공)라는 다소 아쉬운 기록 속에 추승균 감독 특유의 용병술이 실패로 돌아갔다.

특히, KCC는 ‘저격수’로 30분 42초 동안 코트에 존재했던 김효범이 만든 3점슛 성공률 10%(10개 시도 1개 성공)는 정말 뼈아팠다. 추 감독 역시 “오늘 (김)효범이가 슛 밸런스가 좋지 못했다. 아쉬운 부분이다”라고 말했다. 추 감독은 이날 유난히 전태풍, 김태술 조합을 많이 활용했다. 김효범 컨디션이 반영되었던 선수 기용이었다.

KCC는 전태풍, 신명호 그리고 에밋, 김효범에 하승진이 선발로 나섰다. KGC는 김기윤, 이정현 그리고 리틀, 양희종, 오세근이라는 2차전에 이은 변칙 라인업을 가동했다. 또 하나 변화가 있었다. 에밋 수비를 양희종으로 바꿨다. 1차전에서 오세근, 2차전에서 리틀이 연달이 에밋을 막아내는 데 실패했기 때문.

두 팀은 앞선 경기와 달리 공격을 효과적으로 풀지 못했다.

시작 1분 35초가 지나갈 때 KGC가 김기윤을 대신해 김윤태를 투입했다. 게임 첫 번째 선수 교체였다. 김기윤이 시작부터 전태풍을 제대로 막아내지 못했다는 이유가 존재했다.

이후 KGC가 홈 경기에 강한 면모를 그대로 보여주며 게임 흐름을 장악했고, KCC는 높은 집중력과 함께 펼쳐지는 KGC 수비에 당황한 듯 공격을 풀어내지 못했다. 하지만 2승이라는 ‘여유’가 있는 KCC와 추승균 감독은 경기를 지켜볼 수 있었다.

4분 40초가 지나갈 때 벤치가 움직였다. 흐름을 완전히 내줄 수 있는 상황과 조우했던 KCC였다. 선수 교체는 없었다. KGC가 에밋 수비를 리틀로 변화를 주었을 뿐이었다.

종료 4분 안쪽에서 KCC가 김민구를 투입했다. 신명호를 제외하며 공격으로 키워드를 바꿨다. 3점 찬스를 얻었다. 하지만 실패했다. 2차전까지 말을 잘 듣던 전략과 용병술이 흔들리는 KCC였다.

종료 1분 55초 전, 양 팀은 대거 선수 교체를 단행했다. KCC는 김태술, 정희재, 힐을 한꺼번에 기용했고, KGC는 로드와 김민욱을 넣었다.

KCC는 김태술, 전태풍이라는 더블 가드를 전략의 키워드로 수정했고, KGC는 오세근에게 휴식을 주기 위한 시간을 가졌다. 종료 1분 27초 전 KGC가 전성현을, 종료 51초 전 KCC가 신명호를 투입했다. 10점을 뒤지고 있는 KCC지만, 신명호를 통해 한 번 수비에서 실점을 허용하지 않겠다는 의도가 엿보였다.

종료 32초전 공격권을 가진 KCC는 다시 전태풍을 기용했다. 하지만 결과는 실패였다. 종료 7.5초 전 다시 코트에 신명호가 등장했다. 그리고 쿼터는 막을 내렸다. KGC가 23-14로 앞섰다.

KGC는 대 에밋과 관련한 성공적인 수비와 함께 공수 집중력에서 앞섰고, KCC는 10분 내내 아쉬운 집중력으로 인해 9점차 리드를 내주고 말았다.

선수 기용 측면에서 다소 빨랐던 김윤태 투입 등이 돋보였고, KCC는 여러 번 시도했던 선수 기용이 실패로 돌아갔다.

2쿼터 KCC는 김태술, 김민구 그리고 에밋에 힐, 하승진 더블 포스트를 가동했고, KGC는 김윤태와 이정현 그리고 리틀과 오세근, 로드로 맞섰다. 1분이 채 지나지 않았을 때 KCC가 전태풍을 가동했다. 김민구를 벤치로 불러 들였다.

KGC가 계속 점수차를 벌려갔다. KCC는 좀처럼 수비 등에서 집중력을 가져가지 못했다. 3분이 지나갈 때 김태술 대신 김민구를 기용해 외곽을 강화했다.

KGC도 보고 있지 않았다. 4분이 지나칠 때 전성현을 기용했고, 연이어 양희종을 투입했다. 전성현투입은 이정현에게 휴식을, 양희종 투입은 수비 강화가 목적이었다. KCC도답답한 흐름을 깨기 위해 정희재 카드를 만졌다. 하승진을 벤치로 불러 들였다.

종료 3분 27초를 남겨두고 KCC가 이정현, 박찬희를 투입했다. 상승 국면에 접어든 KCC 흐름을 깨기 위한 투입이었다. KCC는 20점 차에 가까웠던 점수차를 30-41, 11점 차까지 좁히는 데 성공했다. 종료 3분 10초 전 상황이었다.

이정현이 정면에서 3점슛을 성공시켰다. KCC 추격전을 잠재우는 득점이었다. 벤치 용병술이 100% 성공하는 장면이기도 했다. KGC가 작전타임을 요청했다.

종료 1분 38초 전, 양 팀은 나란히 선수를 바꿔 넣었다. KCC는 김태술을, KGC는 김윤태를 내보냈다. 그리고 변화는 없었다. KGC는 1쿼터에 이어 성공적인 선수 교체를 통해 흐름을 놓치지 않았고, KCC는 1쿼터와 다르지 않았다.

큰 변화는 없었다. KGC는 성공적인 선수 교체로 흐름을 이어갈 수 있었고, KCC는 투입하는 선수마다 아쉬움을 자아내며 분위기 전환에 실패했다.

KCC 김효범

3쿼터, KCC는 전태풍, 에밋 그리고 김효범에 힐, 하승진을 기용했고, KGC는 김기윤, 이정현, 그리고 리틀과 에밋에 로드를 내보냈다. 두 팀 모두 경기력이 좋지 못했다. 산만함에 휩싸인 느낌이었다. 3분이 지나갈 때 KCC가 작전타임을 실시했다.

KCC가 김태술로 변화를 주었다. 전태풍과 함께 더블 가드를 사용했다. 3분 11초가 지날 때 전성현이 코트에 등장했다. 이정현을 불러 들였다. 효과는 미비했다. KCC는 여전히 어수선한 흐름을 탈피하지 못했고, 전성현도 임택트가 없었다.

KGC가 중반을 지나칠 때 이정현을 다시 내보냈다. 로드가 훨훨 날았다. KGC는 17점차로 도망갔다. KCC는 선수 기용으로 흐름을 바꿀 순 없었다.

KCC가 종료 3분 59초를 남겨두고 정희재를 투입했고, KGC는 오세근을 대신해 양희종을 기용했다.

종료 2분 52초 전 양 팀은 다시 변화를 주었다. KGC는 리틀을 불러들이고 오세근을 투입했고, KCC는 전태풍을 대신해 김효범을 넣었다. 다시 추격 흐름을 잡은 KCC가 외곽을 강화는 선택을 했고, KGC는 리틀에게 휴식을 부여했다.

종료 1분 46초 전, KCC가 신명호를 제외한 베스트 멤버를 기용했다. 전태풍, 하승진을 동시에 가동했다.

성공적인 기용이었다. 전태풍이 10점 안쪽으로 추격하는 점수를 가동했고, 하승진과 힐은 높이를 장악했다. KGC는 좋았던 집중력이 흔들리며 점수차를 줄여주고 말았다. 그렇게 30분 동안 공방전은 KGC가 9점을 앞선 66-57로 마감되었다.

4쿼터, KCC는 전태풍, 신명호 그리고 에밋과 김효범에 하승진을 내세웠고, KGC는 김윤태, 이정현 그리고 전성현, 리틀, 오세근을 내세웠다.

완연한 KCC 추격 흐름이 이어졌다. 전태풍, 김효범이 창출된 공간에서 점수를 만들었다. KGC는 완벽한 위기였다. 하지만 다시 이정현이 속공을 3점으로 바꾸며 위기에서 탈출했다. KCC가 작전타임을 요청했다. 그리고 김태술을 기용했다. KGC는 라인업을 유지했다.

경기는 잠시 소강 상태를 키워드로 한 긴장감이 흘렀고, 종료 4분 48초를 남겨두고 KGC가 작전타임을 실시했다. KGC가 로드를 기용했다. 리틀을 불러 들였고, 종료 3분 49초를 남겨두고 오세근까지 투입했다 확실히 높이를 강화하는 KGC 벤치였다.

경기 종료 4분 안쪽으로 접어들자 KCC가 드디어 에밋 ‘쇼타임’이 가동되며 68-72, 4점차로 따라붙었다. 이제 승부는 원점으로 돌아가고 있었다. 에밋은 연이어 KGC 골밑을 뚫어냈다. ‘역시’라는 단어가 떠오르는 순간이었다.

종료 2분을 남겨두고 양희종이 코트에 들어섰다. 그리고 종료 분 29초 전 로드를 대신해 리틀이 나섰다. ‘해결사’를 요구하는 김승기 감독의 투입이었다.

하지만 KCC가 종료 47초 전 김태술 3점슛으로 게임 개시 후 첫 동점에 성공했다. 에밋 활용이라는 시스템이 깨졌지만, 전태풍과 김태술 케미가 돋보였던 장면이었다. KGC는 작전타임이 필요했고, 바로 부저는 울렸다.

리틀이 트래블링을 범했다. 종료 32초 전, 치명적인 턴오버였다. ‘로드 제외’라는 용병술이 실패로 돌아가는 장면이었다. KCC가 작전타임을 요청했다.

두 팀 모두 선수 라인업을 유지했고, 전태풍이 20초 전 점퍼를 성공시켰다. 39분 40초 만에 역전에 성공하는 KCC였고, KGC는 작전타임을 실시했다. 역전 혹은 동점을 위한 작전이 필요했다.

KCC가 신명호, 정희재를 기용했다. KGC는 전성혀이 나섰다. 리틀이 에밋을 벗겨냈다. 전광판은 동점. KCC가 하승진, 김효범을 투입했다. 7.7초가 남은 상황, 역전승을 위한 한 골이 필요했기 때문이다. 승부는 연장전으로 접어들었다.

연장전, 두 팀은 4쿼터 마지막 라인업을 들고 나왔다. 거의 변화는 없었다. KGC가 종료 17초 전 발목 부상을 당한 오세근을 제외했을 뿐 이었고, KGC는 리틀, 이정현, 오세근으로 이어지는 화력을 앞세워 안양 홈 팬들에게 한 게임을 더 선사할 수 있게 되었다.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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